올해 부동산 시장의 겹악재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지만,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이와는 별개로 온기를 띨 전망이다.
이투데이가 10일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시평순위 상위 10대 건설사 중 증권사 3곳 이상이 추정치를 내놓은 상장 건설사들의 1분기 예상 실적치를 분석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모두 개선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4분기와 2016년 1분기 연달아 적자를 기록하며 관련 업계와 시장에 충격을 안긴 시평순위 1위 삼성물산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2082억 원과 997억 원으로 예상되며 흑자전환이 기대되고 있다.
건설 종가 현대건설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299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건설업게 최초로 영업이익 1조 원 돌파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장문준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의 경우 해외부문 원가율이 안정되고 주택부문 매출도 늘어나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충족할 것”이라며 “미착공 해외 프로젝트는 일부 공사의 착공이 가시화하면서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년째 주택시장에서 독보적인 공급량을 자랑하고 있는 대우건설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1073억 원, 당기순이익 644억 원으로 예상된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76.2%, 187.1% 급증한 수치다.
이어 지난해 도시정비사업 수주액 1위를 차지한 대림산업이 1259억 원의 영업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7%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액은 2조8366억 원으로 5.1%, 당기순이익은 1087억 원으로 649.1% 증가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또한 주택사업에서 꾸준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현대산업개발 역시 지난해 4분기 1592억 원의 영업이익으로, 7.7%의 준수한 실적 상승이 예상된다. GS건설도 같은 기간 557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전년 대비 5.1%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당기순이익 역시 313억 원으로 흑자전환이 기대된다.
김형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GS건설은 4분기 주택부문 매출총이익률(GPM)이 약 16% 이상”이라며 “올 상반기까지 해외 저가 수주 현장에 대한 손실이 이어지겠지만 손실 규모는 줄어들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