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해 교육 정책으로 입시위주에서 실무중심으로의 방향성 전환을 집중 추진한다. 우리 학생들이 시험의 노예에서 벗어나 원하는 길을 찾고 실력을 닦을 수 있도록 징검다리가 되겠다는 목표다.
교육부는 9일 신년 업무계획 보고를 통해 자유학기-일반학기 연계 시범‧연구학교와 산학일체형 도체학교를 대폭 확대한다고 밝혔다. 자유학기는 중학교에서 한 학기 동안 시험을 보지 않는 대신 토론‧실습이나 직장 체험활동 등의 진로교육을 받는 제도다.
교육부는 자유학기제 시범학교를 지난해 80개교에서 올해 400개교로 5배 늘려 성과를 확인하고, 2018년까지 법령 개정을 통해 전면 도입할 계획이다. 기존 고등학교 위주의 진로교육 집중학년‧학기제는 초등학교까지 확대(시범 200개교)해 전체 학교급에서 연계되는 진로탐색 기반을 조성할 방침이다.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는 기존 60개교에서 200개교로 확대 운영한다. 공업계뿐만 아니라 정보기술(IT)과 서비스 등 비공업계 전반으로 일학습병행 및 선취업후진학 문화를 활성화시키겠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지난해 실무과목 적용에 이어 올해 전문공통 기초과목 교과서 개발, 내년 전문교과 적용으로 이어지는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교육과정 전면도입을 진행해 중등직업교육을 내실화할 예정이다. 고졸채용 박람회와 성공사례 홍보를 병행해, 기업의 고졸채용 문화를 확산하고 학생과 학부모의 인식전환을 도모할 방침이다.
올해는 기업과 대학이 함께 교육과정을 개발·운영하면서 채용까지 연계하는 ‘사회맞춤형학과’도 본
격적으로 추진한다. 사회맞춤형학과 지원사업 신설해 978억 원(일반대 20개교, 전문대 44개교)을 투입할 계획이다. 또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학생참여형 수업과 과정중심평가 확대를 위해 교원연수(25만 명)와 수업탐구 교사공동체(1500여개)를 중점 지원키로 했다. 2015 개정 교육과정과 연계한 2021학년도 수능 개편안은 7월까지 마련한다.
대학 구조개혁의 경우 3월까지 평가방안을 확정해 내년 상반기 평가를 실시할 계획이다. 효과적이고 안정적인 추진 기반 마련을 위해 대학구조개혁법 제정을 추진한다고 교육부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