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5일 각 부처 장관 및 기관장, 공공기관장들에게 “설 명절을 앞두고 소비 진작에 작은 힘이라도 보태기 위해 앞장서서 전통시장을 방문해 현장과 소통하고 필요물품도 구입하라”고 독려했다.
황 권한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ㆍ사회부총리, 외교·행정자치부 장관, 국무조정실장이 참석한 가운데 제8차 국정현안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경기 회복과 민생경제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황 권한대행 측은 “(황 권한대행이) 요즘 침체돼 있는 소비를 진작시키기 위해 공직자들이 잘 챙겨주길 바란다”는 취지로 장관 등이 전통시장에 꼭 다녀오기를 바란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오는 27∼30일 설 연휴를 대비해 농축수산물 등 명절 성수품 물가안정, 전통시장 소비촉진, 서민ㆍ소외계층 지원 등을 담은 ‘설 민생안정대책’을 마련해 시행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외교ㆍ안보 분야와 관련, 오는 20일 차기 미국 행정부 출범을 전후해 외교와 통상 현안들에 대해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적극 소통하는 등 세심히 관리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오는 11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일호 경제부총리의 한국경제설명회 등을 계기로 우리의 경제정책방향 등을 설명하고 미국 신정부 인사들과도 소통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정부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 시행 100일을 맞아 매출액이 감소한 화훼와 한우 등 농축수산물의 소비 제고 방안도 차질 없이 추진하기로 했다.
전날 울산에서 크로이츠펠트-야콥병(CJD) 환자가 발생한 데 대해 황 권한대행은 “‘인간광우병’과는 다르다고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바 있다”며 “온라인 공간에서 잘못된 정보를 토대로 국민들 사이에 걱정이 번지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고 황 권한대행 측이 전했다.
황 권한대행 측은 여야 4당 정책위의장 회동과 관련해서는 유일호 경제부총리에게 “정치권과 적극 소통하시라”고 당부했다고 말했다. 또 “오는 9일부터 임시국회가 예정돼 있는 만큼 각 부처도 주요 현안에 대한 대 국회 설명 등 정치권과의 소통을 위해 각별히 노력을 해달라”고 주문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