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보수신당(가칭)은 5일 신당의 방향을 결정지을 정강·정책 가안을 발표했다.
신당은 이번 가안에 ‘경제 민주화’라는 단어를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정책 내용에서는 ‘재벌개혁을 통한 새로운 성장전략 추구’와 ‘비정규직과 정규직의 동일대우’ 등을 언급하는 등 상당부분 ‘좌클릭’한 모습을 보였다. 구체적으로는 ‘경제약자를 보호하고 공정한 시장질서 확립을 위한 규제는 철저히 한다’, ‘재벌의 골목상권 진입이나 유통 지배를 제한한다’ 등 사실상 ‘공정경제’에 방점을 뒀다.
복지 분야는 양극화 해소에 초점을 맞췄다. ‘사회보장제도 내실화와 복지 확대’를 선언하고 지속가능한 복지를 제공하겠다고 명시하고, 저출산·고령화 문제도 출산 휴직과 기초연금제도 보완, 장기요양보험제도 개선 등을 통해 해결하기로 했다. 일자리 문제는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동일대우를 비롯해 ‘노동시장 양극화 개선’에 초점을 맞췄다. 또 노동 여건을 개선하고 최저임금도 기본 생계유지가 가능하도록 조정하기로 했다.
‘튼튼한 안보’를 강조해온 신당의 기조는 정강·정책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한미동맹의 확고한 유지와 자주국방 강화’를 강조하고, 외교에서도 ‘한·미동맹의 지속과 협력 강화’를 최우선 가치로 선언했다.
이 밖에도 주거, 의료, 문화, 안전, 환경, 에너지 등 사회 전 영역에 걸쳐 정강·정책을 내놨다.
정강·정책팀장인 김세연 팀장은 “특정 소수의 의견이 참여하는 모든 구성원의 뜻을 빠짐없이 모아 최대한 반영해서 작성한 안”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용과 표현을 짧은 기간 안에 마련하다보니 미흡한 점이 있다”며 “향후 여러 경로를 통해서 의견을 청취해 국민이 바라는 제대로 된 보수정당의 가치를 마련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당 정강·정책의 ‘좌클릭’ 논란에 관해서는 “신당이 지향하는 바는 대한민국의 모든 구성원들이 합리적으로 운영되고 국민들의 삶이 따뜻해질 수 있도록 정치가 이뤄지는 나라”라면서 “좌클릭의 의미가 뭔지 모르겠지만, 시대적 소명과 국민 공감대를 최대한 담아내려 노력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