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 시절 추억이 서려 있는 도서관이 초현대식 건물로 탈바꿈해 젊은 의학자들이 연구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이 되길 바란다.”
‘박카스 성공 신화’로 알려진 동아쏘시오 그룹 강신호<사진> 명예회장이 모교인 서울대 의대에 도서관 건립 기금으로 10억 원을 기부하기로 결정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최근 동아쏘시오 그룹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강 명예회장은 ‘아름다운 퇴진’이라는 의미를 살리고자 도서관 신축에 기부를 결정했다. 이번 기부는 서울대 의대 10억 원 이상 고액 기부자 가운데 최고령에 속한다. 약정식은 오는 17일 서울대 의대에서 개최된다. 1980년대 서울대 의대 동창회장을 맡은 강 명예회장은 함춘동아의학상을 제정해 우수한 후배 연구자를 꾸준히 지원해 왔다.
1952년 서울대 의대를 졸업한 강 명예회장은 1959년 동아제약 입사 후 1961년 자신이 직접 개발한 국민 드링크 ‘박카스’를 통해 동아제약을 업계 1위로 성장시켰다. 2007년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을 역임했던 강 명예회장은 전경련 회원사들이 경상이익 1% 이상을 사회에 자발적으로 내놓는 전경련 1% 클럽을 발족시키는 등 사회공헌에도 적극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