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웅섭 금융감독원 원장은 3일 “이미 금융개혁을 통해 금융회사의 자율과 창의가 보장된 만큼, 우리의 정보통신(IT) 역량을 활용한 핀테크 등의 신기술을 통해 세계시장에 우리 금융이 진출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진 원장은 이날 소공동 롯데호텔 2층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17년 범금융 신년인사회’에서 “핀테크 등의 ‘디지털 변혁(Digital Transformation)’에 대비해야 하는 수많은 도전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또 “대내외 불확실성의 가속화에 대비해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성장 둔화와 금리 상승으로 인한 가계와 기업의 신용위험이 증가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이에 대한 면밀한 대응과 건전성 강화에 유념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진 원장은 아울러 “위기관리와 함께 금융산업의 지속 성장을 위해 해외진출 등 신규 수익 창출을 위한 기회 탐색에도 주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 전 세계적인 저성장 기조로 인해 글로벌 금융회사들이 해외시장 영역을 축소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견조한 성장흐름을 보여 온 우리 금융산업에는 해외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라고 평가했다.
진 원장은 “경제가 어려워질수록 더욱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는 서민, 영세상인, 중소기업 등의 금융취약계층에 대한 금융포용의 확대에도 힘써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당부했다.
그는 “우리 금융시장을 둘러싼 대내외 여건이 그리 녹록하지는 않으나 ‘위기는 성장의 기회’라는 말처럼 우리가 현 상황에 대한 면밀한 점검과 철저한 대비를 통해 ‘위기’를 ‘기회’라고 인식하는 시점부터 우리의 ‘성장’은 시작될 것”이라며 “금융인들이 대외 환경변화에 대해 ‘유지경성(有志竟成)’의 마음으로 내실을 다지면서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역동적으로 함께 나아가기를 기대한다”라고 인사말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