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발화 원인을 이달 중순 발표한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부적으로 갤럭시노트7 발화 원인 규명을 마무리하고, 이달 중순에 발표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도 갤럭시노트7 발화 원인 조사를 마무리하고 이달 중순 결과를 국가기술표준원에 넘길 방침이다. KTL은 국가기술표준원으로부터 갤럭시노트7 배터리 발화 원인 조사를 의뢰받아 무선통신 배터리 등 각 분야 전문가 9명으로 구성된 갤럭시노트7 태스크포스팀을 꾸려 원인을 조사해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S8 출시 이전까지는 발화 원인을 발표해야 하는 것 아니겠냐”며 “차기작 출시와 공개에 차질이 없도록 적당한 시점에 발화 원인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9월 1차 배터리 발화 원인 발표 당시 특정 배터리 문제라고 언급했다 이를 번복한 바 있어 이번 결과 발표에 더욱 신중을 기하는 분위기다. 업계에서는 이번에 발표할 발화 원인에 대해 1차 발표 때의 ‘일부 협력사 배터리의 결함’보다 복잡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배터리 온도를 제어하는 시스템 오류라는 얘기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애초 원인으로 지목된 삼성SDI 배터리 외에 중국 ATL 배터리를 장착한 새 제품에서도 문제가 발생하자 원인 파악의 범위를 스마트폰 자체 설계와 제작 공정 전반으로 크게 확대한 바 있다.
발화 원인이 규명되면 갤럭시S8 공개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갤럭시S8은 이르면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2017’에서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늦어도 4월을 넘기지는 않을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8’ 공개 자리에서 인공지능(AI) 플랫폼 탑재 등 혁신성뿐만 아니라, 안전한 제품이라는 점을 부각시킬 것으로 관측된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전날 신년사에서 “제품 경쟁력의 기본인 품질은 사소한 문제도 타협해서는 안 된다”며 “공정 개선과 검증 강화를 통해 품질에 대한 자부심을 회복하자”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