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셀러 나와라 ‘뚝딱!’…서점가 휩쓴 ‘도깨비’ 열풍

입력 2016-12-30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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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별들이 너의 슬픔을 가져갈지도 몰라’, 종합 베스트셀러 1위

(출처=tvN '도깨비')
(출처=tvN '도깨비')

tvN 드라마 ‘도깨비’의 열풍이 서점가에도 이어지는 모습이다.

30일 교보문고, 예스24, 인터파크도서 등 서점가에 따르면 김용택 시인이 엄선한 111편의 시를 수록한 책 ‘어쩌면 별들이 너의 슬픔을 가져갈지도 몰라’가 12월 5주(12월 22~29일) 종합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다.

‘어쩌면 별들이 너의 슬픔을 가져갈지도 몰라’는 김용택 시인이 여러 문인의 시를 직접 읽고 따라 써보며 ‘독자들도 꼭 한 번은 따라 써보길 바라는 마음’으로 101편의 시를 엄선해 수록한 책이다. 여기에 김용택 시인의 시 10편을 더해 총 111편의 시가 독자들에게 사랑과 기쁨, 일상과 자연, 용기와 희망을 언어를 전달한다.

특히 이 책의 왼쪽 페이지에는 시의 원문을, 오른쪽 페이지에는 감성적인 디자인의 여백을 마련해 독자가 따라 쓰기 편하고 휴대 또한 간편하도록 구성했다. 김소월, 이육사, 윤동주, 백석 등 교과서에서 접해 친근한 작가의 작품은 물론, 김혜순, 황지우, 천양희, 이성복 등 한 시대를 풍미한 문인의 시, 프리드리히 니체, 요한 괴테 등 외국 작가의 메시지까지 다양하게 수록됐다.

▲◇어쩌면 별들이 너의 슬픔을 가져갈지도 몰라/ 김용택 엮음/ 예담/ 1만2800원
▲◇어쩌면 별들이 너의 슬픔을 가져갈지도 몰라/ 김용택 엮음/ 예담/ 1만2800원

‘어쩌면 별들이 너의 슬픔을 가져갈지도 몰라’는 인기리에 방영 중인 tvN 드라마 ‘도깨비’에서 김신(공유 분)이 지은탁(김고은 분)을 바라보며 김인육의 ‘사랑의 물리학’이라는 시를 독백으로 읊는 상황에서 공개됐다. 김신은 시 ‘사랑의 물리학’ 속 화자에 자신을 대입하며 지은탁이 자신의 첫사랑임을 드러냈다.

아름다운 시의 언어와 공유의 감미로운 목소리가 더해져 이 책에 대한 시청자의 관심이 높아졌고, 급기야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시집 필사를 포함해 질의응답(Q&A), 컬러링, 다이어리 등 다양한 콘텐츠가 추가된 후속작 ‘어쩌면 별들이 너의 슬픔을 가져갈지도 몰라 +플러스’도 서점별 종합 베스트셀러 10위권에 오르내리며 인기를 입증했다.

드라마 ‘도깨비’ 열풍으로 도깨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중앙대 국어국문학과 교수이자 민속학자인 김종대 작가는 신간 ‘도깨비, 잃어버린 우리의 신’을 출간한다.

▲도깨비, 잃어버린 우리의 신/ 김종대/ 인문서원/ 1만3000원
▲도깨비, 잃어버린 우리의 신/ 김종대/ 인문서원/ 1만3000원

내년 1월 2일 출간되는 ‘도깨비, 잃어버린 우리의 신’은 저자가 도깨비라는 단어의 어원을 통해 도깨비의 성격, 취향, 그리고 존재의 의의까지, 그동안 우리가 몰랐던 것들, 우리가 알고 싶은 것들을 17가지로 명료하게 정리해 알려준다.

도깨비라고 하면 우리는 흔히 원시인 복장을 하고 머리에는 뿔이 나고 손에는 못이 박힌 철퇴를 들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저자는 이런 도깨비의 모습은 일본에서 들어온 오니(鬼)의 형상을 그대로 본뜬 것이라고 말한다. 즉, 일제 강점기에 들어온 ‘혹부리영감 이야기’가 초등학교 국어독본에 실리면서 여기의 삽화인 오니가 우리의 도깨비 형상으로 둔갑했다는 것이다. 그런데도 해방 이후 우리 교과서에 오니가 도깨비인 줄 알고 그대로 실렸으며 그것이 마치 도깨비의 본모습인 양 인식되는 결과를 낳았다.

저자는 ‘도깨비, 잃어버린 우리의 신’을 통해 도깨비에 얽힌 민속학적 의미를 살펴보고 과거에는 도깨비가 신격화된 존재였음을 밝혔다. 저자는 “문헌에 나타나는 도깨비의 성격은 이중적”이라며 “정직한 삶을 살아가는 민중에게 도깨비는 희망을 주는 존재였다”고 주장한다.

흥미로운 것은 김종대 작가가 주장하는 우리 도깨비의 진짜 모습이 드라마 ‘도깨비’에서도 나타난다는 것이다. 김은숙 작가가 그린 드라마 속 ‘도깨비’ 공유의 모습을 살펴보면 극 중 935살의 변덕스러운 도깨비 역을 맡은 공유는 다른 사람의 미래를 보고 공간 이동을 하고 인간의 생사에 관여하는 등 다양한 능력을 가졌지만 괴상한 모습이 아닌 사람의 형상을 하고 있다.

김은숙 작가는 “설화에서 모티브를 가져왔다. 자료 조사를 하는데 일본 도깨비와 우리나라 도깨비가 잘못 알려진 것도 있고, 연구하는 분들이 많지 않아서 자료가 많지 않더라. 화도 주고 복도 주는 신(神)적인 요소를 잘 각색해 가져왔다”고 드라마 속 도깨비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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