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승 코람코자산운용 대표<사진>가 현대자산운용 신임 대표로 이동한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 대표는 최근 코람코자산운용에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내년 1월2일자로 현대자산운용 신임 대표로 공식 출근한다.
이번 인사에 정통한 고위 관계자는 "현대자산운용이 곧 주총을 열고 이 대표를 신임 대표로 임명 할 계획"이라며 "기존 김경창 대표는 이 달 말까지 출근한다"고 전했다.
이번에 현대자산운용의 새 수장에 내정 된 이 대표는 관과 외국계 금융기관, 국내 증권사 CEO 등 다양한 이력이 강점이다.
1966년생인 그는 서울대 경영학과, 하버드대 로스쿨과 케네디스쿨을 나왔으며, 행정고시, 재정경제원, 메릴린치를 거쳐 2006년부터 GE에너지코리아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지난 2008년부터 SK증권 사장으로 재직했으며 2014년 물러났다. 2015년 5월부터 부동산전문운용사인 코람코운용에서 대표직을 맡아왔다.
이 대표의 영입으로 그간 시장에서 꾸준히 분리 매각설이 돌았던 현대자산운용은 부동산과 대체투자 전문 운용사의 입지를 강화하며 KB자산운용과 듀얼 체제로 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이 대표의 영입으로 KB금융지주는 산하 계열 운용사 수장들을 전부 외부 전문가들로 채우게 됐다. 앞서 KB금융그룹은 지난 27일 자회사인 KB자산운용 신임 대표로 조재민 전 KTB운용 대표를 새롭게 선임했다. 조 전 대표는 4년전 KB자산운용 대표를 역임하며 당시 KB운용을 매머드급 운용사로 키운 장본인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