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양양군이 천연기념물인 설악산 천연보호구역에서 추진 돼 온 ‘설악산 오색 케이블카’ 사업이 사실상 무산됐다.
29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문화재위원회 천연기념물분과는 28일 오후 국립고궁박물관에서 회의를 열어 '설악산 오색삭도 설치' 안건을 심의해 부결했다.
양양군이 문화재청에 제출한 설악산 오색 케이블카 사업은 양양군 서면 오색리 466번지와 산 위 끝청(해발 1480m)을 잇는 3.5㎞의 삭도를 놓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구체적인 부결 사유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설악산의 자연 환경과 경관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환경단체들은 산양 등 멸종위기종 훼손 우려로 오색 케이블카 사업을 반대해 왔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케이블카가 설치되면 산양의 서식지 환경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며 "양양군이 변경된 설계안을 가져오면 다시 심의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