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3사 와이파이 서비스를 점검한 결과 다운로드 속도는 KT가 가장 빨랐고, 품질 측면에서는 SK텔레콤이 가장 좋은 점수를 받았다. 올해는 특히 지하철역의 와이파이 장비가 교체되면서 와이파이의 평균 속도가 작년의 1.6배 수준으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은 28일 ‘2016년도 통신서비스 품질평가 결과' 발표를 통해 올해 전국에서 측정한 통신사 와이파이 평균속도가 다운로드 기준 144.73Mbps로 작년 91.87Mbps 대비 57.5% 늘었다고 밝혔다.
Mbps는 초당 메가비트로, 1초당 얼마나 많은 메가비트(Mb)의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단위다. 와이파이 업로드 속도도 작년 85.24Mbps에서 141.47Mbps로 65.9% 증가했다.
올해는 지하철 역사 내의 와이파이는 올해 접속장치(AP)가 기가급으로 바뀌면서 작년 66.87Mbps에 불과했던 속도가 올해 270.4Mbps로 4배 빨라졌다. 다만, 지하철 객차 와이파이는 평균 다운로드 속도가 5.44Mbps, 업로드 4.71Mbps로 품질이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통신사별로 본 와이파이 다운로드 속도는 KT가 162.40Mbps로 가장 빨랐고 SK텔레콤 150.77Mbps, LG유플러스 121.15Mbps 순이었다.
와이파이를 얼마나 순조롭게 쓸 수 있는지에 관한 지표인 이용 성공률은 SK텔레콤이 97.03%로 제일 높았고 LG유플러스와 KT가 뒤를 이었다.
4세대 이동통신(LTE)의 올해 평균속도는 다운로드가 120.09Mbps로 작년 117.51Mbps보다 소폭 올랐다. LTE 업로드 속도는 작년 26.84Mbps에서 올해 41.83Mbps로 약 55.8% 증가했다.
등산로·여객항로·해안도로·섬 등 취약지역에서의 LTE의 다운로드 속도는 58.31Mbps로 전체 평균치의 절반 수준이었다. 단 전송 성공률은 평균 99.54%에 달해 취약지역에서도 데이터 통신이 끊기는 문제는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3세대 이동통신(3G)의 다운로드 속도는 5.59Mbps, 업로드는 1.97Mbps였다.
시중 기가급 유선 인터넷의 평균속도는 다운로드 895.7Mbps, 업로드 916.08Mbps로 애초 업계가 홍보하는 기준속도 1Gbps(1000Mbps)에 근접하는 수준이었다. 이보다 급이 낮은 초고속 유선 인터넷의 평균속도는 다운로드 99.06Mbps, 업로드 99.12Mbps였다.
미래부는 업체별 LTE·3G·유선인터넷 속도를 공개하진 않았다.
양환정 미래부 통신정책국장은 “지난해 품질 미흡지역을 재점검해 개선 여부를 확인했고, 지속적으로 품질이 미흡한 지역을 개선해 나가겠다”며 “통신사들이 이용자들에게 보다 정확한 커버리지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점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