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수사대 자로가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다룬 다큐멘터리 '세월X'를 만든 이유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자로는 지난 26일 유튜브에 2014년 4월 16일 오전 8시49분 세월호 침몰 사고 당시 사고 원인을 규명하는 다큐멘터리 '세월X'를 전격 공개했다.
자로는 '세월X'를 통해 세월호가 잠수함과 부딪혀 침몰했다는 주장을 펼쳐 논란이 일었다. 해군은 이런 자로의 주장에 대해 "세월호 침몰 당시 인근 해역에서 훈련을 한 잠수함은 명백히 없었음을 밝힌다"면서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법적 대응 등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발빠르게 대응했다.
하지만 자로가 '세월X'를 만들어 공개한 진짜 이유는 다른 데 있는 것이 아니었다. 세월호 참사를 둘러싼 각종 의혹에 정부는 진실 규명은 뒷전이고 책임 회피에 급급한 모습을 보이기 때문이었다.
특히 자로는 '세월X'를 통해 그가 진실을 규명하려는 진짜 이유를 밝혔다.
자로는 '세월X' 영상 말미에 "오늘은 평생 잊지 못할 크리스마스가 될 것 같아. 지금 이 순간이 꿈결처럼 느껴져"라며 "올해 1월부터 이 다큐를 만들기 시작했어. 끝나지 않을 것 같던 작업이 이렇게 마무리되고 있어"라고 언급했다.
이어 "나는 정말이지 진실을 찾고 싶었고 내가 본 그대로를 말하고 싶었어"라며 "내가 다큐를 만든 진짜 이유를 이제 밝히고 싶어"라고 자신의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나의 첫 번째 아이는 지금 하늘나라에 있어. 그리고 그 아이가 떠나간 날이 '4월 15일'이야"라며 "아이가 떠나갈 때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어. 그래서 늘 4월만 되면 죄책감과 무력감에 시달려야 했어"라며 "그런데 아이의 기일 바로 다음 날 세월호 참사가 터졌어. 아이를 잃은 유가족을 보면서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았어"라고 밝혔다.
아울러 자로는 "죽어가는 아이를 위해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유가족 분들의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졌어. 그래서 그분들을 어떻게든 돕고 싶었어"라며 "그분들을 돕는 것이 하늘의 내 아이에게 진 빚을 갚는 것이라고 생각했어. 그래서 정말이지 미친듯이 파고들었어. 하지만 아직 그 빚을 완전히 갚지 못했어. 그래서 이 다큐는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라고 감히 말하고 싶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그는 "내가 다큐에 이 얘기를 남겨놓는 이유는 아직 어린 나의 아이들이 언젠가 이 다큐를 봤을 때 이 아빠의 진심을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싶어서야"라며 "아빠의 2016년은 정말 뜨거웠단다. 그리운 사람들, 그리운 이름들, 메리 크리스마스"라고 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