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가운데 ‘1월 효과’가 실제로 존재하는지 검토한 증권가 보고서가 나와 눈길을 끈다.
홍춘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28일 보고서에서 “시장이 효율적이라면 ‘이상현상’이 없어야 하지만 수많은 이상현상이 존재하는 것 또한 엄연한 현실”이라며 “1월 효과는 특정한 날짜, 요일, 월에 주가가 상승하거나 하락하는 ‘캘린더 이상현상’의 대표적 사례”라고 밝혔다.
실증 결과 ‘1월에 주식시장이 상승하는 경향이 강하다’는 속설은 맞지 않았다. 홍 연구원이 지난 16년간 월별 코스피 수익률을 비교해 1월 효과를 검증해보니 2001년 이후 코스피 지수의 1월 평균 수익률은 1.0%로 다른 달 평균(0.9%)에 비해 특별히 높지 않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1월마다 소형주가 유독 강세를 나타내는 형태의 ‘1월 효과’는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 연구원은 “1월에는 코스닥이 코스피 대비 평균 4.8%포인트의 초과수익을 거두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다른 달의 수익률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면서 “코스피 내에서도 1월에는 소형주가 대형주 대비 1.5%포인트의 초과 수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또한 홍 연구원은 소형주 강세 외에도 잘 알려지지 않은 1월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1월 증시가 상승으로 마감했다면 그 해 증시는 대체로 상승마감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홍 연구원이 1981~2015년 지수를 살펴본 결과 코스피가 1월에 상승한 해에 시장 수익률이 플러스를 기록할 확률은 82.4%였으며 시장 연간 수익률도 26.4%에 달했다. 반대로 1월에 하락세로 출발한 경우 플러스 수익 확률은 50.0%였고 연간 투자성과도 2.0%에 불과했다. 이 같은 현상은 미국 S&P 500지수에 적용해도 유사한 경향을 보였다.
그렇다면 ‘1월 효과’는 왜 발생하는 것일까? 시장에서는 개인투자자들이 연말 보너스 등을 받아 1월 첫째 주에 주식을 산다는 설명 등이 있다. 하지만 실제 코스닥시장의 1월 개인투자자 매매동향에서 이를 뒷받침할 근거를 찾긴 어렵다고 홍 연구원은 반박했다.
홍 연구원은 “결국 ‘1월 효과의 원인은 매년 새해를 낙관하는 투자자들의 행동 등에서 비롯된 것으로 짐작된다”면서 “아직은 미스터리의 영역에 남겨둬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