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내년 전국 310개 사업장에서 민영아파트 29만8331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이는 올해 분양물량과 비교해 20.67%(7만7,746가구)가 줄어든 수준이다. 하지만 최근 5년간 공급된 평균 분양물량(29만4734가구)과 비교하면 적지 않은 물량이다.
특히 공급 유형별로는 전체 물량 중 39.58%에 해당하는 11만8083가구가 재건축·재개발 분양예정 물량이다. 지난 2015년 이른바 부동산 3법(분양가상한제탄력적용, 재건축초과이익환수폐지, 재건축 조합원 주택 수 완화) 통과 이후 사업환경이 개선된 재건축•재개발은 분양열기 속 사업이 속도를 냈고, 2017년 일반분양이 대거 예정된 것이다.
분양에 나서는 주요단지로는 서울에서는 강남구 양천구 신정2-1지구, 영등포구 신길12촉진구역, 은평구 응암제2구역 등이 재개발 사업지에서 일반분양이 진행될 계획이다. 서울 강남구 대치1지구, 강동구 천호뉴타운2구역, 서초구 신반포6차 등은 재건축 일반분양으로 계획됐다. 지방에서는 부산 동래구 온천2구역, 울산 중구 복산1구역, 창원시 회원1,3,5구역 등 재개발 일반분양이 2017년 일정으로 계획됐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11.3 부동산 대책 이후 분양시장의 기세가 꺾이면서 올해 분양물량이 이월된 영향도 있다”며 “하지만 최근 2년간 분양시장이 호조세를 보였고, 2015년 부동산3법 통과 이후 재건축•재개발 사업이 속도를 낸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공급과잉 논란, 금리인상 등 대두되고 있는 리스크가 본격화되기 전 당초사업을 서둘러 진행하겠다는 계획도 일부 포함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