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개편 이어 임원 임명까지, 통합 마무리 9부능선 넘은 KB증권

입력 2016-12-20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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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증권과 KB투자증권의 통합(KB증권)이 열흘 앞으로 다가운 가운데 합병 작업이 막바지에 다다랐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통합 KB증권은 지난 15일 부문장·본부장급 인사와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통합 KB증권은 이달 말 합병법인 출범을 앞두고 있다. 앞서 이날 KB증권과 현대증권은 각각 주주총회를 열고 합병안건을 통과시킨바 있다.

이번 조직개편은 WM과 CIB 사업을 핵심 축으로 하는 성장 로드맵을 제시한 가운데 윤경은, 전병조 각자대표 체제하에서 조직간 화합과 사업부문별 경쟁체제를 도입한다는 것이 주요 골자다.

이날 부문장 및 본부장급 인사와 조직개편을 단행한 데 이어 20일에는 공석이었던 S&T부문장과 FICC 담당 임원도 추가 영입했다.

이번 외부 영입은 KB금융지주 윤종규 회장의 내·외부 우수인재 발탁을 통한 S&T(Sales&Trading)부문의 강도 높은 체질개선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단행됐다.

특히 파생트레이딩 전문가로 알려진 윤경은 사장이 이번 인사를 주도했다. 이는 S&T부문을 통합 KB증권의 핵심사업으로 육성하고자 하는 강한 의지를 반영했다는 평이다.

S&T부문을 이끌어 갈 신임 신재명 부사장(51세)은 부산 출신으로 서울대 생물학과, 뉴욕대(NYU) 및 홍콩과학기술대(HKUST) 국제 재무학석사 학위를 받았다

신 부사장은 삼성생명과 삼성투자신탁운용, 메리츠증권 및 국민은행 채권운용팀장을 거쳐 프랭클린투신운용 기관영업팀 총괄이사를 역임, 2012년 신한금융투자에 영입된 이후 현재까지 FICC본부 총괄본부장으로 재직했다. 2014년에는 국고채 PD 공로로 경제부총리 표창을 받았으며, 현재 한국거래소 채권발전위원회 위원을 맡고 있다.

통합 KB증권의 FICC 구조화 및 상품 관련 업무를 담당하게 될 최문석 전무(49세)는 경기고, 연세대 경영학과 및 동 대학원 졸업 이후 24년간 줄곧 외국계 금융기관에서 트레이딩 전문가로 한 우물을 파 온 대표적인 FICC 전문가다.

이외에도 KB증권 통합 과정 중 하나인 인력 구조조정과 조직개편 등도 어느 정도 마무리가 됐다. 우선 KB투자증권은 오는 5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자를 받기로 했고, 현대증권도 앞서 전체 직원 2239명 중 170여명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진행했다.

조직도도 각자 대표체제에 맞게 조정된다. 윤경은 사장 중심으로는 현대증권 여의도 본사 건물에 경영관리부문(홍보, 인사, 총무, 인재개발 등), 경영기획본부(전략기획, 재무관리 등)를 비롯해 리테일 부문 등이 둥지를 틀 것으로 보인다. 전병조 KB투자증권 사장이 머무는 KB금융센터에는 홀세일(채권사업, 법인영업, 상품운용 등), 투자은행(IB) 부문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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