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티젠이 러시아를 포함한 CIS(Commonwealth of Independent States, 독립국가연합)에 대한 9000억 원대 납품을 성사시키며 자체 달성한 국내 단일 의료기기 수출 계약 기록을 또다시 갈아치웠다.
대만, 인도네시아, 카자흐스탄에 이어진 이번 계약으로 에이티젠의 올해 총 수출 계약 규모는 1조5000억 원을 돌파했다.
NK뷰키트를 개발해 판매 중인 에이티젠은 디씨티바이오젠(DCT BIOGEN)社와 러시아를 포함한 CIS지역(기존 계약이 체결된 카자흐스탄 제외)에 대한 NK뷰키트 독점 공급권 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오는 2032년까지 17년간이며 계약 규모는 미화 8억2300만 달러(약 9739억 원)에 달한다.
이번 계약은 지난 8월 에이티젠이 인도네시아에서 달성한 단일 의료기기 사상 국내 최대 규모였던 3억5000만 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을 4개월 만에 자체 경신한 것이다. 대만, 인도네시아, 카자흐스탄 등을 포함해 에이티젠이 2016년 한해에만 달성한 수출 계약 규모는 1조5239억 원에 달한다.
디씨티바이오젠은 카자흐스탄 국책 기관인 방사선 종양학 연구소(KazIOR; Kazakh institute of oncology and radiology)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업체로 지난 10월 1억2500만 달러(약 1400억 원) 규모의 카자흐스탄 독점권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에이티젠은 카자흐스탄에서 진행되고 있는 승인 절차와 연구 과제를 기반으로 러시아를 비롯한 CIS지역 시장에 진출함으로써 시간과 비용 절감은 물론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카자흐스탄의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조만간 시행될 유라시안경제연합(EAEU; Eurasian Economic Union) 국가들의 의료기기 인증 및 승인 절차 통합이 이번 CIS 국가들에 대한 독점공급권 계약을 체결하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인도, 중동지역, 베트남, 태국, 스웨덴, 이탈리아, 중국 등에서 판매를 위한 협상이 진행 중”이라며 “조만간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우 에이티젠 대표는 "세계의 주요 경제공동체인 CIS지역에 대한 판매계약으로 NK뷰키트의 신뢰성이 강화되는 계기가 됐다”며 “내년부터는 해외는 물론 국내에서의 실적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