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최악 AI 확산에도 개의치 않는 닭고기주

입력 2016-12-19 17:43 수정 2016-12-20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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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위기경보가 '경계'에서 '심각'으로 상향 조정되는 등 사상 최악의 사태임에도 불구하고 닭고기 업체 주가는 연일 상승세다.

하림은 AI가 급속도로 확산되기 시작한 지난 7일부터 하루를 제외하고는 계속 올랐다. 19일은 전날보다 0.54%(25원) 오른 4635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2주만에 약 5% 가량 오른 수치다.

마니커 역시 이틀을 제외하고는 연일 주가가 상승해 이날은 전날보다 0.56%(4원) 오른 723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처럼 닭고기 시장 전체에 사상 최악의 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닭고기 관련 주가 오르고 있는 것은 공급량 급감으로 닭고기 가격이 오를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19일 기준 확진 및 예방 차원에서 살처분된 가금류는 1668만6000마리에 달한다. 추가 도살 처분될 242만2000 마리까지 합치면 도살처분 규모는 한 달만에 1900만 마리를 넘게 된다.

이에 앞서 농림부는 지난 15일 가축방역심의회를 개최하여 AI관련 위기경보 단계를 ‘경계’에서 ‘심각’으로 상향 조정헸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국회의원은 농림축산식품부가 이 같은 상황에서도 ‘살아 있는 닭’의 유통을 허용하는 공문을 59개 중앙부처 및 지자체에게 발송한 농림축산식품부의 탁상행정을 강력 비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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