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러·일 정상회담서 영토문제 ‘빈손’…비난 여론 직면

입력 2016-12-18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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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이후 비난 여론에 직면하게 됐다. 영토문제 대한 진전 없이 경제 협력 부문만 양보했다며 여여 정치권은 물론 일본 언론으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는 것이다.

마이니치신문은 17일(현지시간)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아베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의 간부들 사이에서도 ‘쿠릴 4개섬(일본명 북방영토)의 주권에 대해 아예 손을 대지 못했다. 진전이 없었다는 말을 들어도 어쩔 수 없다’는 반응이 대다수라고 소개했다. 실제로 자민당의 니카이 도시히로 간사장은 자민당 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공개적으로 “영토문제에 진전이 없었다. 국민 대부분이 실망하고 있다는 것을 우리 마음에 새길 필요가 있다”며 회담 결과를 혹평하기도 했다. 제1야당 민진당의 렌호 대표는 “결과적으로 대규모 경제 원조로 끝이 났다. ‘히키와케’(유도 용어로 무승부)가 아니라 ‘잇폰’(한판승)을 빼앗겼다”고 말했다.

일본 언론들도 사설과 전문가 반응을 통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 한편 회담 결과를 환영하는 러시아 언론의 보도를 전하기도 했다. 기무라 히로시 홋카이도대 명예교수는 도쿄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일본의 완패다. 평화조약 교섭은 행하지 않은 채 4개 섬에서의 공동경제활동에 대해서는 합의해버리고 말았다”며 “이로 인해 어떤 식으로든 일본의 주권이 손상될 텐데 앞으로 이런 멍에를 가지고 러시아와 교섭을 할 수밖에 없게 됐다”고 비판했다. 마이니치신문은 사설에서 “영토교섭의 출구가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고 산케이신문 역시 “히키와케(무승부)가 아닌 후퇴”라고 썼다. 교도통신은 러시아 언론의 보도를 소개하며 러시아가 이번 회담에 대해 외교적 승리라고 만족감을 드러내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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