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전 과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게이트 국조특위’ 4차 청문회에서 ‘종편에서 문제가 됐던 태블릿PC를 본 적 있느냐’는 새누리당 이만희 의원의 질의에 “그렇다”고 답했다.
최순실 태블릿PC가 맞느냐는 질문에는 “그거야 저도 확실히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봤던 태블릿PC가 종편에서 공개된 태블릿PC로 추정되는 이유는, 그 태블릿PC를 고 전 이사가 들고 다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시 (고 전 이사가) 그 태블릿PC에 맞는 충전기를 사오라고 시켰는데, 아무 충전기나 꽂으면 되지 않냐고 했더니, 구형이라 핀이 맞지 않는다고, 일반 충전기로는 안 된다고 했다”며 “그런데 제가 맞는 충전기를 못 사갔다. 그래서 고 전 이사가 핀잔을 줬다. 그래서 기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 의원은 “고 전 이사는 그 태블릿PC 존재를 모른다고 하고 자신의 태블릿 PC를 검찰에 제출했다. 왜 그랬을까”라고 물었다.
이에 박 전 과장은 “잘 모르겠다”면서도 “사무실 정리할 때 책상 안에서 태블릿PC를 분명히 봤다”고 했다.
이어 “그게 고영태의 공태블릿 PC인가 생각했는데, 검찰에서 확보한 태블릿PC가 한 대라고 하고, 뭐가 진실인지 저도 미스터리하다”고 했다.
박 전 과장은 최순실이 태블릿PC를 갖고 다니거나 쓰는 것을 봤느냐는 질문에는 “한 번도 본 적이 없다”면서도 “컴퓨터는 어느 정도 쓰는 것 같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