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계와 비박계 간의 갈등 고조로 새누리당 분당 사태가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분당이 현실화할 경우 친박당과 비박당이 비슷한 지지율을 보일 것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1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가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14일 하루 동안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당 지지도 긴급 현안조사에 따르면 새누리당이 분당할 경우 친박당과 비박당을 지지할 것이라는 응답자는 각각 전체의 12.6%로 나타나 동률을 기록했다.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하겠다는 응답자는 35.9%로 1위였으며, 국민의당은 11.4%의 지지 응답을 받아 3위에 올랐다. 정의당은 6%였다. ‘기타 정당’, ‘지지정당 없음’은 각각 4.4%, 17.1%였다.
지역별로는 서울, 경기ㆍ인천, 호남에서 비박계의 결집력이 친박계를 앞섰으나 대구ㆍ경북(TK)과 부산ㆍ울산ㆍ경남에서는 친박당을 지지한다는 응답자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새누리당 지지층에서만 친박계당 지지율(54.0%)이 비박계당(25.4%)보다 높았다.
이와 별도로 리얼미터가 지난 12~14일 성인 101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전주보다 1.1%포인트 오른 37.0%로 2주 연속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선두를 달렸다.
새누리당은 내홍사태가 이어지면서 0.9%포인트 떨어진 16.4%로, 2주연속 하락세였다. 국민의당은 전주와 같은 12.3%를 기록했다. 정의당은 0.2%포인트 오른 5.5%였다.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는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0.9%포인트 오른 24.0%로 7주째 1위 자리를 지켰다. 그 다음으로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0.7%포인트 상승한 19.5%를 기록했었다. 지난주까지 4주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3위로 올라섰던 이재명 성남시장은 0.1%포인트 하락한 16.1%로 4주만의 상승세를 마감했으며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0.5%포인트 오른 8.5%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