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이 보유하고 있는 현대시멘트 지분 매각 예비입찰에 5곳 이상이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금융권 및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시멘트 매각주간사인 산업은행 인수ㆍ합병(M&A)실과 하나금융투자, 삼일회계법인 등이 이날 인수의향서(LOI) 접수를 마감한 결과, 5곳 이상의 복수 참여자들이 매각주간사에 LOI를 제출했다.
매각 측 관계자는 "이번 예비입찰에 5개사 이상이 참여했다"며 "유력한 재무적투자자(FI)와 전략적투자자(SI) 골고루 들어왔다"고 말했다.
이번 예비입찰에는 유암코(연합자산관리)와 IMM프라이빗에쿼티(PE), 한앤컴퍼니 등이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유암코의 경우 전략적투자자(SI) 등과 함께 손을 잡고 본입찰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며, 아직까지는 컨소시엄 구성과 관련해 확정된 사항은 없다. 유암코 관계자는 "이번 예비입찰에 LOI를 제출했다"면서도 "인수 펀드 자금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으며, 전략적투자자(SI) 등을 물색해 본입찰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외국계 FI로는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등이 예비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반면 국내 대기업과 컨소시엄 구성을 논의하던 한 사모펀드(PEF)는 이날 현대시멘트 예비입찰에 참여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
다만 복수의 투자자들이 현대시멘트 입찰에 참여했다고 해서 본입찰까지 흥행이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현대시멘트는 국내 시멘트 회사 중 마지막 남은 매물이라는 이점이 있다.
이번 매각 대상은 채권단이 보유한 주식 1417만986주(지분율 84.56%)로, 국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진행된다.
매물로 나온 현대시멘트의 지분 가치는 14일 종가 기준으로 주당 2만8800원을 적용할 경우 4081억2400만 원 가량으로, 시장에서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한 적정 매각가로 6000억 원 내외 수준을 예상하고 있다.
한편 매각주간사 측은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업체를 대상으로 내년 초부터 5주간 실사를 진행하며, 본입찰은 내년 2월 중 실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