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국회의 탄핵안 가결로 ‘직무정지’에 들어간 박근혜 대통령의 마지막 직무수행 지지율이 10.9%로 나타났다.
12일 리얼미터가 지난 5~9일 성인 251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 표본오차 ±2.0%포인트)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는 전체의 10.9%로, 지난주보다 0.4%포인트 올랐다. 전주의 0.8%포인트 상승에 이어 2주째 소폭의 오름세가 이어진 것이다. 부정 평가는 0.2%포인트 하락한 85.3%였다. 이로써 부정평가와 긍정평가의 격차는 74.6%포인트에서 74.4%p로 0.2%포인트 좁혀졌다. ‘모름/무응답’은 0.6%포인트 감소한 3.8% 였다.
박 대통령의 주간 지지도는 충청권과 서울, 60대 이상, 국민의당과 새누리당 지지층, 무당층, 진보층에서는 주로 상승한 반면, 영남권, 30대 이하에서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간 집계로는 박 대통령이 새누리당 대표단 회동에서 ‘탄핵 가결 시 헌재심판 수용’ 의사를 피력한 것으로 알려진 6일과 ‘국조특위 2차 청문회’가 있었던 7일엔 각각 1.0%포인트, 0.7%포인트씩 상승했다.
하지만 대통령 탄핵안 발의 보고가 있었던 8일 0.6%포인트 하락한 데 이어,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됐던 9일에는 0.7%포인트 하락한 10.6%로 집계돼 결국 전주대비 0.4%포인트 오른 10.9%(부정평가 85.3%)로 마감됐다.
정당지지도에서는 탄핵에 공조한 두 야당의 경우 민주당은 연중 최고 지지율을 기록했지만 국민의당은 하락하는 등 희비가 엇갈렸다. 탄핵을 주도한 민주당은 지난주보다 3.4%포인트 오른 35.9%의 지지율로 당명 교체 후 최고 지지율을 보이며 선두를 유지했다. 특히 2위인 새누리당과의 격차를 14.7%포인트에서 18.6%포인트로 벌렸다. 호남 지역 지지도 역시 39.1%로 국민의당(28.2%)을 15주 연속 앞섰다.
새누리당은 0.5%포인트 하락한 17.3%의 지지율로 대부분의 계층에서 지지율이 떨어졌다. 국민의당은 일각에서 ‘조기 탄핵 지연’ 비판이 제기되며 지난주보다 3.0%포인트 하락한 12.3%를 기록하며 3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