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레지던스’ 내일 투자설명회… 분양권에 ‘대지지분권’ 포함되나

입력 2016-12-12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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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당 1억 프리미엄 오피스텔… 향후 의사결정 때 영향 알박기 등 우려

3.3㎡당 분양가격이 1억 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는 국내 초고가 레지던스가 베일을 벗는다.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타워에 들어서는 주거형 오피스텔 ‘시그니엘 레지던스’가 주인공이다. 레지던스는 호텔식 서비스가 제공되는 오피스텔을 의미한다.

12일 롯데건설과 건설업계에 따르면 롯데월드타워 내 최고급 주거시설인 ‘시그니엘 레지던스’ 투자설명회가 13일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드레스가든 블리스돔에서 열린다.

국내 최고급 주거시설 설명회인 만큼 설명회는 단 하루만 개최된다. 진행은 ‘시그니엘 레지던스’ 공식 마케팅사인 지우알엔씨가 맡는다.

‘시그니엘 레지던스’는 123층 롯데월드타워의 42~71층에 자리한다. 앞서 임차인 유치에 나섰던 프라임 오피스는 14~38층에 위치한다. 104층부터 114층은 프라이빗 오피스로 구성된다.

업계에서는 국내 최고가 레지던스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중국 슈퍼리츠는 물론 국내 대기업·자산운용사들은 분양에 앞서 사전 방문을 통해 현장점검에 나서기도 했다. 특히 이번 분양권에 ‘대지 지분권’이 포함됐는지 여부에 관심이 많다.

대지 지분권이란 아파트나 오피스텔, 빌라 등 공동주택에서 전체 대지 중 해당 주택 몫으로 구분 등기되는 대지를 말한다. 즉 공용면적에 대한 지분을 갖게 되는 것이다. 해당 건물에 대한 소유권 역시 구분 소유권으로 바뀌게 된다. 한 건물의 각 부분을 각각 다른 사람의 소유로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경우 건물에 대한 주요 의사결정을 하기 위해 관리단이 구성된다.

대지 지분권이 주어지면 향후 롯데건설이 제2롯데월드타워를 리모델링하거나 공용부분을 공사할 때 관리단으로부터 지분 면적만큼의 의사를 반영해야 한다. 비록 관리단의 지분이 10% 정도의 낮은 비율일지라도 의사결정에 영향력을 미치기 때문에 알박기 등의 리스크 발생 가능성도 충분하다.

초고가 레지던스 분양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은 이뿐만이 아니다. 3.3㎡당 1억 원을 웃돌 것이라는 전망이 돌고 있지만, 그만큼의 프라이버시와 편의성을 제공하기가 어렵다는 시각이다.

외국계 상업용 부동산 컨설턴트 관계자는 “롯데월드타워는 이전부터 주차 부족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왔고 리테일 업종으로 인해 개인적인 공간 마련이 쉽지 않다”며 “과연 시그니엘 오피스텔이 슈퍼리츠들을 만족시킬 수 있을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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