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열린 2016 바이오산업 성과공유 포럼에서 바이오협회장상을 수상한 오태정 지노믹트리 연구소장(우)이 서정선 한국바이오협회장(좌)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조정민 기자.
오태정 지노믹트리 연구소장은 8일 "'비정상적 DNA 메틸화'라는 후성유전학적 개념을 활용 소변의 혈뇨로 방광암을 진단할 수 있는 새로운 바이오마커를 개발했다"고 말했다.
현재 방광암 진단은 주로 방광내시경을 통해 이뤄지는데 고통스러울 뿐 아니라 고비용이어서 환자에 부담이 컸다. 지노믹트리가 개발한 바이오마커를 활용하면 환자의 소변만으로도 간단하게 방광암을 진단할 수 있게 된다.
오 소장은 "일종의 혈뇨선별검사다. 실험 결과 민감도 특이도 모두 90% 수준으로 나왔다"면서 "방광내시경에 앞선 진단 검사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노믹트리는 현재 진단키트 시제품을 개발했으며 지난달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임상시험계획서를 제출했다. 내년 임상시험 돌입을 기대하고 있다.
오 소장은 산업부 포스트게놈다부처유전체사업의 지원을 받은 이번 연구로 2016 바이오산업 성과공유 포럼에서 바이오협회장상을 받았다.
오 소장은 "이번 과제에 연구원들이 굉장히 고생을 많이 했다. 그 결과로 이런 영광스러운 자리에 서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지노믹트리는 정상세포가 암세포로 변화할 때 유전자 조절부위에서 일어나는 '비정상적 DNA 메틸화'라는 후성유전학적 변화를 주목 각종진단키트를 개발하는 국내 바이오벤처다. 혈액이나 대변으로 대장암을 조기진단할 수 있는 키트를 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