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이 계좌통합관리서비스(어카운트인포) 시행에 맞춰 고객 유치전에 나선다.
8일 은행권에 따르면 주요 시중은행은 오는 9일부터 계좌통합관리서비스를 통해 비활동성 계좌 잔고를 이전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진행한다.
계좌통합관리서비스는 본인 명의로 개설된 은행 계좌를 한번에 조회하고 불필요한 계좌는 해지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고객들은 온라인으로 장기간 금융 거래가 없는 미사용 계좌를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고, 영업점 방문 없이 비활동성 소액계좌를 해지·잔고 이전 할 수 있게 된다. 또 자신의 계좌가 금융사기에 악용될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다. 은행도 비활동성 계좌 유지에 들어가는 전산·행정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된다.
잔고 이전 대상인 비활동성 소액계좌는 최종 입출금일(조회일 기준)·만기일로부터 1년 이상 경과된 잔고 30만 원 이하의 계좌다. 금융당국은 내년 4월까지 잔고 50만 원 이하 계좌로 단계별로 확장할 계획이다.
은행권은 계좌통합관리서비스가 시작되면 계좌 이동 수요가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여러 행사를 진행한다.
신한은행은 내년 1월 31일까지 비활동성 계좌 해지 금액을 이전하고 △주거래적금 △청춘드림적금 △주택청약종합저축 △s20적금 중 한 가지 상품에 신규 가입한 고객을 대상으로 ‘치킨ㆍ콜라’기프티콘을 선물한다.
KEB하나은행은 내년 2월 28일까지 ‘하나로 모아 내돈찾기 이벤트’를 통해 휴면계좌 잔액을 이전하는 고객 총 3333명을 대상으로 경품을 증정한다. 잔액 이전 1건당 하나멤버스 포인트도 적립해준다.
내년 1월 31일까지 ‘우리 고객님의 잊고계신 예금을 찾아드립니다’ 이벤트를 실시하는 우리은행은 계좌 이전 건당 위비멤버스 회원에게 주어지는 통합포인트 1000꿀(1인당 최대 3000꿀)을 지급한다. 꿀머니 적립을 위해 위비멤버스에 가입해야 한다.
IBK기업은행은 내년 2월 28일까지 잔고 이전을 완료하면 경품을 준다. 매달 1000명 씩 총 3000명에게 추첨을 통해 파리바게트 기프티콘을 제공한다. 다만 △급여이체 △자동이체 등록 △신용카드 결제계좌 지정 등 일정조건을 만족해야 한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계좌통합관리서비스는 잠자는 돈을 찾아주는 만큼 이용자가 매우 많을 것”이라면서 “이번 이벤트로 신규 고객 유치와 휴면 고객의 금융 거래 활성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