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은행이 1일부터 분리 독립함에 따라 수협중앙회는 수산물 유통 판매 수출 중심 기능으로 조직을 강화하기로 했다. 수산물 시장 환경 변화 및 소비자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수산물 판매 활성화 기반 구축으로 어업인 소득 증대 및 국민 편익을 높인다는 목표다.
이날 수협중앙회가 발표한‘수협 사업구조개편 및 신(新) 수협 출범’자료에 따르면 수협은 새 비전으로 ’강한 수협, 돈 되는 수산’으로 정했다. 이에 따른 전략으로 ▲어촌 활력 증진 ▲수협 체질 개선 ▲수산업 가치제고를 통해 어업인에게 유리한 판매 기회 제공, 소비자에게 안전한 먹을거리 공급, 유통·판매·수출 중심 수협 실현을 기본방향으로 했다.
경제사업 활성화 방안으로는 유통 인프라확대 및 유통사업 경쟁력 강화를 통해 2021년 현재 9000억 원 수준인 매출액을 1조 5000억 원으로 확대하고 수산물 전문 유통채널을 구축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회원조합과 중앙회를 근간으로 하는 산지-소비자 간 직거래 유통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세부추진계획을 보면 우선 산지 유형별, 단계별 산지거점유통센터(FPC) 20개소를 육성한다. 기존 위판장은 어민들은 잡은 고기를 경매시장에 넘길 뿐이었지만 FPC에서는 수산물을 1차 가공해 상품화하는 작업도 함께한다. 위생·식품안전 강화 및 관광기능을 접목한 품질위생관광형 위판장 50개소도 도입한다.
여기에 권역별 소비지 분산물류센터 5개소를 건립하고 판매 및 마케팅 기능 강화를 위해 수산물 직매장 등 온·오프라인 판매망을 중앙회 16개소, 조합 30개소 늘린다.
중앙회와 회원조합 간 공동판매사업 지원 등 연합 마케팅 체계를 구축하고 타 협동조합 등과 공동으로 숍인숍 20개소 설치도 추진한다.
아울러 수산물 식품안전성 강화 및 수출확대 기반 마련을 위해 수산 식품 개발연구원 건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미국, 일본, 베트남 등 국외 주요 거점에는 수출지원센터를 개설한다. 현재는 중국 상해, 북경, 청도에 수출지원센터가 운영 중이다.
수출유망품목 발굴 및 국외거래처 확대 등 수출경쟁력 강화, 어업인 또는 조합원 유통가공 사업 지원 강화 등도 포함됐다.
마지막으로 우수 수산가공품 생산 중소 식품회사를 인수합병(M&A)해 상품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가맹사업 등 신규 유통채널 개발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아직 정상화되지 않은 노량진수산시장의 세계적 관광명소화도 포함됐다.
공노성 수협중앙회 지도경제사업부문 대표이사는 "최근 유통구조가 대형유통업체 중심으로 패턴이 바뀌고 있다"며 "현재 위판·공판 위주 사업 구조에서 대형화해 부가가치 창출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