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뉴욕, 파리 등 47개 세계 주요 도시 시장들이 모이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포용적 성장 회의가 내년 6월 서울에서 열린다.
서울시는 2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OECD 포용적 성장 회의 제2차 회의(파리총회)에서 서울이 제3차 회의 개최도시로 확정됐다고 22일 밝혔다.
OECD 도시 내 포용적 성장 회의(Inclusive Growth in Cities Campaign)는 OECD와 미국 포드재단 주최로 세계 주요 도시 시장들인 '챔피언 시장'들이 모여 부의 불평등 문제 해결과 지속가능한 경제발전을 모색하는 행사다.
박원순 시장은 올해 1월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앙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으로부터 참여를 제안 받아 공동 창립 멤버가 됐다.
제 1차 회의인 창립 총회는 3월 뉴욕에서 열렸다. 박 시장은 2차 회의인 파리총회에 참석할 계획이었으나 최근 시국 상황으로 인해 유럽 순방을 취소하면서 서동록 서울시 경제진흥본부장이 대신 참석했다.
시는 내년에 열리는 회의를 통해 포용적 성장 분야에서 서울의 이니셔티브를 한층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용적 성장은 경제적 불평등·불균형을 극복해 더불어 잘 사는 사회를 만들고자 하는 개념이다. 이는 지난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의제로 논의될 만큼 세계적인 추세로 확산되는 중이다.
99대 1 불평등ㆍ불균형 사회를 해소하는 데 역점을 둔 서울형 경제민주화 정책을 전 세계 도시들과 공유하고 마이스(MICE) 관광객 유치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서울총회에서는 파리 액션플랜 이행을 모니터링하고 그 이후 단계를 그리는 (가칭) 서울선언문을 채택한다.
파리총회에서 발표된 파리액션 플랜은 빈부격차 해결을 위한 교육, 노동시장, 주거 및 도시환경, 인프라 및 공공서비스 4개 정책영역별 방향을 담았다.
이는 뉴욕선언문 내용을 구체화한 활동 계획이다.
서 본부장은 "서울은 반세기 동안 눈부신 성장을 이뤘지만 대기업 위주의 경제구조는 부의 불균형을 심화시키고 불평등·불공정·불균형의 사회문제를 낳았다"며 "시는 포용적 성장을 위한 도시 역할을 전 세계로 확산시킬 수 있도록 회원도시들과 경험과 지혜를 나누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