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셋째 주(14~18일) 코스닥 지수는 전 주말(11월 11일) 대비 1.63포인트(0.26%) 내린 620.26으로 마감했다. 전주 트럼프 대통령 당선으로 급락한 코스닥 지수는 이후 안정세를 되찾았지만 미 연준 의장의 금리인상 발언으로 하락 마감했다. 지난 한 주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은 각각 651억 원, 74억 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674억 원 순매도했다.
◇대선 잠룡(潛龍) 정치 테마주 ‘급등’ = 지난주 코스닥 시장은 차기 대선주자와 관련된 정치 테마주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가장 큰 주가상승률을 보인 종목은 동신건설이다. 이재명 테마주로 꼽히는 동신건설은 이재명 성남시장이 대선주자로서 존재감이 부각되자 69.52% 급등했다. 동신건설은 이 사장의 고향인 안동에 본사가 있다는 이유로 이재명 테마주로 분류됐다.
또 다른 이재명 테마주로 꼽힌 토탈소프트는 50.98% 상승했다. 지난 한 주 내내 상승세를 보였던 토탈소프트는 지난 17일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5290원에 장을 마쳤다.
이 시장이 이날 발표된 대선주자 지지율에서 3위까지 오르면서 관련 테마주가 동반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프리엠스도 회사 관계자가 이 시장과 중앙대 동문이라는 이유로 이재명 테마주로 엮였다. 주가는 48.57% 급상승했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관련된 정치 테마주 광진윈텍 주가도 크게 올랐다. 문 전 대표의 자택인 양산 인근에 본사가 있다는 이유로 문재인 테마주로 묶인 광진윈텍은 지난주 60.29% 급등했다. 유승민 테마주 영신금속도 32.35%의 주가상승률을 기록했다.
솔루에타는 피터 틸 페이팔 공동창업자 겸 페이스북 이사가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인수위원회에 합류했다는 소식에 강세를 나타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피터 틸은 마이크 펜스 부통령 당선인이 이끄는 인수위원회 집행위원 16인에 포함됐다. 14일 상한가를 기록한 솔루에타는 지난 한 주 동안 26.18% 상승했다. 솔루에타는 올 3월 피터 틸이 출자한 글로벌 사모펀드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로부터 320억 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이밖에도 세미콘라이트(25.15%), 에스텍(24.61%), 웹스(24.46%) 등의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법정 소송전 휘말린 휴젤 14.71% ‘급락’ = 코스닥 시장에서는 휴젤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휴젤은 공동창업자 간 갈등으로 법정 소송전을 벌이면서 지난주 14.71% 급락했다. 서울리거는 지난 17일 휴젤로부터 25억 원 규모의 피소를 당했다고 공시했다. 휴젤은 서울지방법원에 서울리거를 상대로 서울리거 웹사이트에서 휴젤과 휴젤파마의 게시물을 삭제하고 휴젤 상호와 로고 등을 영업에 사용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
콜마비앤에이치는 올 3분기(7~9월) 기대 이하의 저조한 실적을 거두면서 14.44% 하락세를 보였다. 콜마비앤에이치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 감소한 592억 원, 21.0% 줄어든 79억 원을 기록했다.
증권업계는 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애터미에 의존하고 있는 편중된 매출구조를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현재 매출 편중 해소를 위해 중국 취엔지엔 그룹과의 협업을 추진 중이지만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신제품 출시도 지연되고 있어 단기간 내 실적 회복이 어렵다는 분석이다. 콜마비앤에이치의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한 579억 원, 영업이익은 0.8% 늘어난 8억 원 수준으로 예측됐다.
이밖에도 신원종합개발(-18.72%), 아이원스(-17.93%), 시그네틱스(-16.84%), 제이씨케미칼(-16.29%), 에스에프씨(-16.10%) 등이 약세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