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가 글로벌 면세점 사업을 가속화한다. 호텔신라는 태국 푸켓 카투 지역에 신라면세점을 19일 오픈하고 푸켓 현지를 방문한 관광객을 대상으로 영업을 시작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해외에서는 처음으로 시내면세점을 오픈한 것이다. 호텔신라는 지난 2012년 부터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 면세점, 마카오 국제공항 등 공항면세점을 중심으로 해외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에 오픈한 신라면세점 푸켓점은 푸켓의 주요 관광지인 파통비치와 푸켓타운에서 약 15분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규모는 1∼2층 약 2만5000㎡(7500평)다. 1층은 면세점(약 8000㎡, 2400평)과 50석 규모의 카페로 운영되며, 2층에는 500석 규모의 태국 유명 씨푸드 레스토랑 ‘사보이’가 입점해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한 단체식당으로 운영된다
신라면세점 푸켓점은 화장품ㆍ향수, 패션ㆍ액세서리, 주류 등 400여 브랜드로 소프트 오픈했으며, 오는 12월에 시계ㆍ주얼리를 포함한 450여 브랜드를 갖추고 그랜드 오픈할 예정이다.
호텔신라는 태국 푸켓 시내면세점 운영을 위해 지난 2013년 태국 현지기업 2개사 잼스갤러리, 더몰과 함께 합작법인 ‘GMS듀티프리(GMS Duty Free)’를 설립했으며, 매장은 ‘신라 듀티 프리’로 운영된다. MDㆍ매장 관리 등 전반적인 면세점 운영은 호텔 신라가 총괄하고, 태국 토산품 소싱과 마케팅은 잼스갤러리, 더몰이 맡는다.
태국 면세시장은 최근 중국인 관광객이 선호하는 국가로 급부상해 면세 시장에서 연평균 20%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전체 매출액 규모는 지난해 기준 약 2조4000억 원으로 아시아에서는 한국, 중국,홍콩, 싱가포르에 이은 5위 규모다.
지난해 기준 약 4500억 규모의 해외 매출 실적을 기록한 호텔신라는 이번 신라면세점 푸켓점 오픈으로 ‘해외 매출 1위 사업자’로 자리매김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해외 면세점의 운영 방식을 공항면세점과 시내면세점으로 면세사업의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해 사업 안정성을 높이고 글로벌 면세업체로서 바잉 파워를 확대, 면세점 운영 역량도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호텔신라는 지난해 면세사업의 전체 매출 가운데 15% 이상을 해외사업에서 거두고 있는 상황으로 내년 푸켓 시내면세점이 본격 운영되면 해외 사업이 매출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런 경쟁력을 기반으로 호텔신라는 국내외에서 합작사 형태로 면세사업 확장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현대산업개발과 합작사를 설립해 HDC신라면세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해외에서는 이번에 오픈한 태국 푸켓 시내면세점 합작사 외에도 지난 3월 일본 도쿄 신주쿠에 다카시마야 백화점, ANA항공과 합작사를 설립해 내년 초 다카시마야 백화점에 시내면세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푸켓 면세점은 해외에서 선보이는 첫 시내면세점으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해외진출을 추진해 글로벌 역량을 한층 강화해 나갈 것” 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