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의 허연수 vs ‘실속’없는 홍석조… 편의점 GS25·CU 경쟁 박빙

입력 2016-11-11 10:17 수정 2016-11-14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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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업계 1위를 놓고 GS리테일 GS25와 BGF리테일 CU의 대결이 치열하다. 편의점 점포 수에서 홍석조 BGF리테일 회장이 업계 톱 자리를 고수하고 있으나 매출과 영업이익 등 실속 측면에서 허연수 GS리테일 사장에게 추월당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GS25는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5195억 원, 795억 원으로 전분기대비 8.5%, 16.7의 신장률을 나타냈다. 편의점 업계 1위를 두고 경쟁 중인 CU의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2분기 연속 앞지른 실적이다.

GS25의 올해 1분기 매출은 1조2032억 원, 영업이익은 262억 원으로 같은 기간 1조672억 원의 매출과 277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CU에 영업이익 항목에서 뒤졌다. 2분기에는 GS25의 매출이 1조4011억 원, 영업이익이 681억 원이며 CU는 매출 1조2422억 원, 영업이익 557억 원으로 매출에 영업이익까지 모두 CU에게서 1위 자리를 가져왔다.

3분기 들어서도 GS25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CU를 앞지르면서 업계 1위를 두고 두 회사의 경쟁이 한층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말 허승조 전 GS리테일 부회장으로부터 경영권 바통을 넘겨받은 허연수 사장이 편의점 사업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평가한다.

실속(영업이익률) 측면에서는 CU가 연초보다 GS25를 따라잡긴 했으나 여전히 뒤지고 있다. 각 분기별 영업이익률을 보면 GS25는 1분기에 4.0%, 2분기 4.9%, 3분기 5.2%로 편의점 4사 중 홀로 5%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CU는 1분기 2.6%에서 2분기 4.5%로 GS25에 근접했으나 3분기 4.8%로 영업이익률이 0.4%포인트 모자라다.

다만 매장 수 측면에서는 CU가 여전히 GS25에 앞서 있다. 작년 말 9409개였던 CU 점포 수는 1분기 9692개, 2분기 1만106개, 3분기 1만509개로 올해에만 1100개를 확장했다. GS25의 추격도 만만치 않다. 작년 말 9285개였던 점포 수는 올해 들어서만 1077개를 늘려 3분기 기준 1만362개다. 양사의 점포 수 격차는 작년 말 124개에서 3분기 말 147개로 좀 더 벌어졌다.

한편 편의점 업계 후발 주자인 이마트의 위드미는 나 홀로 고전 중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상생’을 표방하며 선보인 위드미는 1분기 매출 540억원, 영업손실 84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에도 매출은 888억 원으로 늘었으나 적자는 84억원으로 계속됐다. 3분기에는 매출이 1134억 원, 영업손실이 77억 원으로 적자폭을 다소 줄였다. 점포 수는 작년 말 1058개에서 3분기 1527개로 469개를 확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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