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ㆍ달러 환율이 급등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당선에 따라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부각된데다, 미국의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이 오른 영향이다.
11일 9시 35분 현재 원ㆍ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14.89원 오른 1165.49원을 기록 중이다. 종가 기준 트럼프 당선이 확정된 지난 9일 변동치(14.50원)를 넘어섰다.
국제 금융시장이 안정적 흐름을 유지한 가운데 지난10일(현지시각) 발표된 미국 11월 첫째주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대비 1만여건이 줄어들며 긍정적 고용경기 수준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 제프리 래커 리치몬드 연은 총재 또한 “정부의 재정정책은 금리 상승을 불러와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라고 발언했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2~3년간 저금리 기조가 유지되겠지만 12월 금리인상은 합리적”이라고 평가하여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높였다.
이에 따라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는 12월 금리인상 확률을 전일 71.5%에서 76.3%로 높아졌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연내 금리 인상가능성 재차 고조된 데 따른 달러화 강세 영향이 반영됐다”며 “다만 원ㆍ달러 상단에서 레벨 부담 과 당국 개입 경계가 상존해 추가 상승폭 확대는 미미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