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적층 및 도포 표면처리 업체 미래나노텍이 삼성 퀀텀닷 SUHD TV용 광학필름을 사실상 독점 납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7일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래나노텍은 지난 2015년 말부터 개발된 퀀텀닷 SUHD 광학필름을 삼성전자에 공급하기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납품업체의 독점화를 선호하지 않지만, 미래나노텍의 경우 개발 초기부터 납품을 시작해 아직 점유율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퀀텀닷 TV 기술이 도입된 지 얼마 되지 않은데다 개발업체가 많지 않아 신규 계약이 지연되는 상황이다.
미래나노텍은 광학필름의 인프리팅 기술력을 가진 회사다. 퀀텀닷 필름 소재는 필름업체 아이컴포넌트와 한솔케미칼에서 공급한다. 미래나노텍은 이를 가지고 코팅 작업을 거쳐 필름화해 삼성에 납품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퀀텀닷 SUHD TV의 경우 삼성에 납품하는 기업은 미래나노텍 외 한 업체로 이원화된 상황이다”며 “향후 다원화 체제로 갈 예정이지만, 절대적인 수량의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래나노텍은 삼성의 퀀텀닷 SUHD TV 판매가 증가하면서 올해 2분기 큰 폭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3분기에도 매출액이 1000억 원까지 증가하는 등 실적 증가가 예상된다.
퀀텀닷 필름의 매출 인식이 본격적으로 이뤄진 시기는 지난해부터다. 특히 올해부터 매출 성장기에 접어든 만큼 지난해 대비 2배 성장이 예상된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퀀텀닷 필름 자체가 기존 HDTV에 들어가는 필름보다 단가가 높다”며 “보급형 필름 대신 프리미엄 필름이 도입되면 단가가 높아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 퀀텀닷 SUHD TV는 지난달 영국 유력 IT 매체 왓하이파이(What Hi-fi)로부터 ‘2016년 올해의 TV’로 선정됐다. 7월에는 영국 소비자 연맹지 위치(Which)가 선정한 ‘올해의 TV’에 선정된 바 있다.
왓하이파이 측은 삼성 퀀덤닷 SUHD TV를 ‘올해의 TV’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우수한 음향 성능, 접근성 강화한 스마트 기능, 360도 아름다운 디자인 등을 언급했다.
회사 관계자는 “향후 단가 및 원자재 가격의 변동에 따라 원가 수익성의 변화는 있겠지만, 시장에서 퀀텀닷 TV의 수요가 증가하면 점유율이 다원화되어도 절대적 물량이 감소할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