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매제한 피한 공공택지 ‘흙속의 진주’

입력 2007-09-21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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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말까지 수도권 7개 택지지구에서 5424가구 선보여

전매 여부에 따라 분양 아파트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연내에 수도권 공공 택지지구에서 공급되는 아파트 중 전매 제한을 피하는 아파트가 5000가구 이상 공급될 전망이어서 주목된다.

청약제도 대수술이 이뤄지면서 전매제한 여부에 따라 분양시장의 판도가 바뀌고 있다. 전매제한이 없는 단지에 청약자가 쏠리고 있는 것이다.

지난 8월 동시분양 된 남양주 진접택지지구(수도권 공공택지)의 경우 전매제한을 피한 중대형 청약률은 호조를 보인 반면 중소형은 청약자의 절반도 채우지 못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수요자들은 분양가 상한제로 저렴하게 분양받는 것보다 최장 10년간 자금이 묶이게 되는 전매제한에 대해 심한 부담을 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전매제한 규정을 피해 나가는 이유는 정부가 공공택지지구 분양 아파트의 분양가 상한제와 전매제한을 규정한 주택법 시행령 개정안이 2005년 3월 28일부터 각각 시행 됐지만, 공공택지 분양가 상한제가 실시되기 전 사업 승인을 받아놓은 공공택지 아파트는 소급 적용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앞으로는 이마저도 찾아보기 힘들게 될 전망이다. 올해 4월 20일 개정된 주택법에 따르면 분양가 상한제가 민간택지로 전면 확대 실시되면서 9월전 사업승인을 받았어도 12월 전까지 분양승인을 얻어야만 전매 제한을 피할 수 있다.

부동산 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올해 말까지 수도권 공공택지 중 등기 후 전매가 가능한 아파트는 총 7개 택지지구에서 5424가구가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분당과 기존 공급된 용인 동백지구와 인접한 용인 구성지구가 11월 본격 분양에 나선다. 인천경제자유구역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청라지구에서도 GS건설과 중흥건설 등이 자존심을 건 한판승부를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청라지구 두 곳은 11월 이전까지 분양승인을 받아야 전매 제한을 피할 수 있다.

■전매제한 피해가는 수도권 공공택지내 분양단지

◆양주고읍지구 A1블록 한양= 이 블록에 건립되는 아파트는 109~149㎡까지 총 598가구를 선보인다. 타워형으로 설계 했으며 남향 위주의 단지배치가 주를 이룬다. 단지 중앙에는 호수공원, 잔디마당, 이벤트 거리가 마련된다. 지상에는 주차공간을 최소화해 녹지공간을 최대한 확보했다. 한양은 A1블록과 6-3블록에서 10월에 분양예정이며 10블록(하반기)만 전매제한에 걸린다.

◆양주고읍지구 6-3블록 한양= 6-3블록은 총 9개 동, 434가구를 선보인다. 주택형은 124~ 185㎡까지로 양주고읍에서는 유일하게 중대형으로 이뤄진다.

이 블록은 양주 고읍택지지구 안에서도 중심부에 있다. 중심상업지역과도 가까워 쇼핑·문화 등 생활편의시설 이용이 쉬운 편이다. 단지 중앙에는 대형 선큰가든이 마련된다. 단지 내 테마광장은 커뮤니티 시설과 연결된다.

◆용인구성지구 대한주택공사= 주공은 용인구성지구에서는 올해 마지막으로 11월쯤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주택형은 100~113㎡로 중소형으로만 구성된다.

주변에는 경부고속도로와 지방도 23호선, 영동고속도로가 있다. 동백-죽전-분당간 도로가 택지지구의 중심을 통과하며 영동고속도로 및 연수원-삼막골간도로도 인접하다.

또 분당선전철 연장선과 용인경전철 등이 신설예정이며 죽전-동백간 자동차 전용도로 개통으로 서울 등 진출입이 용이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분양하는 단지만 전매가 가능하고 내년 구성지구 분양물량은 전매제한에 걸릴 전망이다.

◆인천 청라지구 GS건설= GS건설은 인천청라지구에 11~12월쯤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123~280㎡으로 다양한 주택형으로 구성되며 공급규모는 884가구다.

청라지구는 경제자유구역으로써 국제금융, 업무 및 스포츠·헤저단지 등이 조성된다. 이 지구에 외국 명문대학들도 유치할 계획으로 교육여건도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 서울 및 수도권 거주자도 청약가능해 치열한 경쟁양상을 보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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