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실세' 최순실(60) 씨를 수사 중인 검찰이 수사본부에 검사 10명을 추가로 투입했다. 최 씨의 신병을 확보할 수 있는 20일 동안 수사력을 집중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4일 대검찰청에 따르면 김수남 검찰총장은 4일 확대간부 회의를 통해 "최순실의 신병이 확보된 만큼 이와 관련된 의혹에 대해 철저히 수사해 실체적 진실을 밝혀라. 필요하다면 가동 가능한 검사를 모두 동원하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서울중앙지검 부부장검사 3명과 검사 1명, 전국 12개 일선 청에서 검사 6명을 뽑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에 투입했다. 이로써 특수본에 배치된 검사는 총 32명이다.
특수본은 이미 서울중앙지검 3개 부서 이상의 인력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또 한 번 팀을 개편하면서 과거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못지 않은 규모가 됐다. 처음 최 씨에 대한 고발사건을 수사하던 형사8부(부장검사 한웅재)를 중심으로 특수1부(부장검사 이원석), 첨수1부(부장검사 손영배)까지 총 3개 팀 소속 검사 22명이 수사를 진행해왔다.
지금까지는 특수본 내에서도 미르와 K스포츠재단이 국내 기업들로부터 800억 원대 출연금을 거둔 경위와 자금 내용을 밝히는 것은 형사8부가, 전·현직 청와대 인사들의 내부 기밀 유출 여부는 특수1부가 담당해왔다. 또 창조융성사업 예산 전용 의혹은 첨수1부가 수사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