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부토건 자회사, 신라밀레니엄ㆍ한옥호텔 ‘라궁’ 새 주인 찾는다

입력 2016-11-03 14:42 수정 2016-11-04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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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까지 LOI접수…선덕여왕 등 유명 드라마 촬영 세트장ㆍ전통한옥식 호텔 보유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삼부토건의 자회사 신라밀레니엄이 인수ㆍ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신라밀레니엄의 매각 주관사인 삼일 회계법인은 전일 매각 공고를 내고 오는 11일까지 인수의향서(LOI)를 접수 받는다고 밝혔다.

이번 매각 방식은 제 3자 배정 방식의 유상증자 및 외부 자본 유치 등을 병행하며 공개 경쟁 입찰 방식으로 진행된다. 매각 주관사 측은 인수의향서(LOI) 마감 이후 투자안내서 발송, 잠재 인수자들의 예비실사를 거쳐 내달 6일 본입찰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신라밀레니엄은 2006년 유원지와 테마파크 운영업을 영위하기 위해 경주에 설립됐으며, 테마파크(역사문화체험마을) 운영을 주 영업으로 삼고 있다. 현재 신라밀레니엄은 신라밀레니엄파크를 운영하고 있다.

신라밀레니엄파크는 고건축물, 각종 공연, 공예 체험 등을 연출하는 파크 부문과 한옥호텔인 라궁으로 구분돼 있다.

그러나 신라밀레니엄파크 설립 시 모기업인 삼부토건이 공사를 수행하면서 공사 미지급금과 차입금이 발생했고, 영업부진을 겪었다. 이후 영업 악화와 삼부토건의 지원이 끊기면서 신라밀레니엄도 지난 5월 서울중앙지방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이번 매각에 앞서 신라밀레니엄은 법정관리를 신청한 삼부토건의 자산 매각 일환으로 매각을 진행했으나 결국 새 주인 찾기에 실패했다. 법원은 신라밀레니엄 역시 자체적으로 회생절차를 신청하자 주관사를 교체하고 다시금 매각 작업에 나선 것이다.

한편 신라 궁궐을 뜻하는 ‘라궁’은 총 5000여 평 부지에 500여 평 규모로 건축된 전통형 특급호텔이다. 총 16채의 회랑으로 연결된 독채의 가옥으로 이뤄졌으며, 고건축 전문가 100여 명의 고증과 자문을 거쳐 설립됐다. 2007년 대한민국 목조건축대전 준공부문 대상에 이어 2010년 한국관광의 별 장관상 등을 수상했다.

신라밀레니엄파크는 경주 지역 최초의 드라마 세트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드라마 선덕여왕 촬영을 통해 역사적 고증의 완성도까지 겸비했다는 평가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신라밀레니엄파크는 국내 유일의 신라시대 역사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곳”이라면서 “실제 선덕여왕, 대왕의 꿈 등 다양한 드라마와 영화 등 다수 작품을 촬영하는 등 향후에도 사극 드라마 촬영지 명소와 광고 효과에도 메리트가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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