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폰유센과 미쓰이 OSK, K-라인 등 일본 해운 3사가 실적이 부진한 컨테이너선 사업부를 통합하기로 했다고 31일(현지시간)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앞서 이들 3개사는 내년 봄부터 컨테이너선을 공동 운항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날 3사 합동 성명서에 따르면 이들 해운사는 총 3000억 엔을 공동 출자해 내년 7월 1일 합작회사를 설립해 컨테이너선 사업부를 통합하기로 했다. 이들 해운사의 컨테이너선 합계 점유율은 7%로 전 세계 6위다.
글로벌 해운 업계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불거진 2008년 이후 무역이 급감하면서 침체기를 겪고 있다. 한국 최대 해운사인 한진해운은 지난 8월 파산보호를 신청했으며 다른 컨테이너선 업체들도 위기 극복을 위해 대대적으로 비용 절감에 나서는가 하면 경쟁업체와 합병을 택하고 있다.
이날 컨테이너선 사업부 통합 소식에 3사 해운사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닛폰유센은 이날 장중 10% 가까이 급등, 2013년 5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K-라인과 미쓰이OSK도 각각 8.5%, 12% 폭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