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폭력, 이제는 마침표!”, “불평등 남녀차이, 이제는 마침표!”, “유리천장 경력단절 이제는 마침표!”, “모두가 행복한 대한민국으로 다 함께!”
전국 65개 여성단체 회원과 지도자급 여성 2000여 명이 한자리에 모여 이같이 외치며 여성이 안전하고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결의를 다졌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는 28일 오후 서울 코엑스에서 ‘모두가 행복한 대한민국으로: 여성폭력 이제는 마침표’라는 주제로 제51회 전국여성대회를 개최했다.
여협은 여성폭력 근절이 성평등 실현을 위한 필수적인 전제 조건임을 강조하면서 스카프 퍼포먼스와 함께 결의문을 낭독했다. 결의문 내용에는 △여성의 생명과 인권을 위협하는 성폭력, 성희롱, 성매매, 스토킹 등 강력 처벌 △성평등 교육 강화 △노동시장 환경 개선과 일·가정 양립을 위한 법 개정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은 과학기술 부문 여성능력 개발 및 일자리 창출 등이 포함됐다.
주제 강연에서는 이수정 경기대 대학원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여성대상 폭력범죄와 대응책’에 대해 발표했다. 이수정 교수는 “여성폭력은 최근 우리 사회의 가장 뜨거운 사회 이슈이며 여성을 어떻게 보호할 것이냐는 문제가 국정의 중요한 과제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우범자 관리제도의 법적 근거 및 스토킹 방지법 도입 등을 제시했다.
최금숙 여협 회장은 “우리 사회에는 성폭력, 가정폭력 등 여성폭력과 성차별로 차별받는 여성들이 여전히 존재하며, 이는 더 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닌 범사회적 문제”라면서 “안전 사각지대에서 각종 폭력으로 보호받지 못하는 여성과 아동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안전망 구축과 법제도 개혁이 우선적 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여성은 대한민국의 주요 성장동력 중 하나로 사회 변혁을 이끌어갈 주체적 존재다. 여성이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사회 변혁의 중심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세균 국회의장을 비롯해 나경원 의원, 남인순 의원, 김삼화 의원, 이은재 의원 등 여성 국회의원들이 다수 참석했고,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과 권용현 여성가족부 차관, 김정숙 세계여성단체협의회 회장 등도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