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최순실 씨 딸 입학 특혜 의혹' 논란을 빚어온 이화여자대학교에 대해 다음달 초 감사를 결정할 전망이다.
이준식<사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0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16 행복교육박람회' 참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사실관계 파악을 위해 (이대 측으로부터) 관련 학칙이나 출결 등에 대해 자료를 요청해 받았다"며 "자료를 검토 중에 있고, 감사 시기는 다음달 초쯤 결정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자료만 받아 파악하는 것이 아니라, 관련 당사자들을 만나 직접 확인해야 한다"며 "자료가 방대하고, 관련인들도 많아 생각보다는 시간이 꽤 걸릴 것 같다"고 덧붙였다.
최순실 씨의 딸인 정유라 씨까지 조사 대상에 포함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범위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자료 검토를 한 이후 실제 면담이 필요한 사람이 누군지를 듣고, 실질적으로 감사가 필요한 지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교육부가 이번 사안에 대해 중점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는 것은 정 씨의 학사관리 부분이다. 정 씨는 부실한 과제를 제출했음에도 B학점을 받는 등 평소 학점관리가 엄격한 이대에서 '눈에 띄는'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이에 대해 이 부총리는 "절차와 규정에 따라 학칙개정이 이뤄졌는지, 출석 등은 교수 권한 사항인데 규정이 제대로 적용됐는지, 성적 산출의 기준을 준수했는지 봐야 한다"며 "학교마다 규정이 다르지만 기준은 있는 만큼, 이를 다 준수했는지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 부총리는 교육부가 감사를 질질 끌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에 "끌어봐야 교육부에 득이 될 것이 없다"며 선을 그었고, '청와대 눈치를 보는게 아니냐'는 질문에도 "상식적으로 청와대가 특정 학생 성적까지 지시를 내렸겠느냐. 나는 최순실이라는 이름도 이번 국정감사에서 처음 들었다"며 강하게 부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