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명과학은 유니세프(UNICEF)의 국제입찰 참여 결과 917억원 규모의 5가 혼합백신 '유펜타'를 수주했다고 20일 공시했다. 최근 매출액 대비 20.36%에 해당하는 규모다.
LG생명과학이 이번에 수주받은 물량은 내년부터 유니세프를 통해 80개국 이상에 공급될 예정이다.
5가 혼합백신은 5세 미만의 영유아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면서도 치사율이 높은 5개 질병(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B형간염, 뇌수막염)을 동시에 예방하는 백신을 말한다.
LG생명과학은 지난 2010년부터 약 6년 동안 400억원을 투입해 유펜타를 개발했다. 유펜타는 지난해 필리핀에서 영유아 6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3상시험에서 기존제품 대비 탁월한 효능과 우수한 안전성을 입증했다.
LG생명과학은 지난 2월 WHO로부터 세계에서 7번째로 국제 입찰 참여 자격이 주어지는 사전적격성평가(PQ, Pre-Qualification) 승인을 획득했다. PQ 승인은 WHO가 엄격한 기준에 따라 의약품의 품질을 평가하는 사전적격심사다. PQ 승인을 받으면 UN 산하기관인 유니세프(UNICEF), 범미보건기구(PAHO) 등이 주관하는 국제 구호 입찰의 참여와 공급 자격이 주어진다.
앞서 LG생명과학은 지난 5월 WHO로부터 약 100억원 규모의 유펜타를 수주한 바 있다. 이로써 LG생명과학은 지난 2월 유펜타의 국제입찰 참여 자격을 획득한 이후 8개월만에 수주 규모가 1000억원을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