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중진작가 작품 선보이는 '캠퍼스와 예술의 만남' 19일 백양로서 개막

입력 2016-10-16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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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사재로 지원

▲17부터 연세대 백양로에 전시될 OBBA의 작품 '오아시스'.(연세대학교)
▲17부터 연세대 백양로에 전시될 OBBA의 작품 '오아시스'.(연세대학교)
연세대학교는 17일부터 백양로에 공공미술 전시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중진작가들의 창의적 예술조형 작품이 캠퍼스에 설치돼 대중들이 곁에서 쉽게 감상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전시는 연세대 상경·경영대학 동창회장인 아모레퍼시픽그룹 서경배 대표이사 회장의 기부로 시작됐다. 창작자의 전시를 후원하고 연세대 캠퍼스에 예술적 소통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사재를 출연한 것이다. 서 회장은 지난 2013년부터 현대미술 프로젝트 apmap(amorepacific museum of art project, 에이피 맵)을 통해 국내 젊은 건축가와 예술가의 창작활동을 후원해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apmap 참여작가 중 2팀을 선정해 작품을 제작하고 현장에 설치한다.

특정 작품의 상설전시가 아니라 일정기간 이후 계속해서 다른 작품으로 교체 전시할 예정이다. 백양로라는 좋은 공간을 창작자의 전시공간으로 후원해 작품을 대중에게 선보인다는 면에서 연세대는 작가 양성과 현대미술의 대중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서 회장은 올해를 시작으로 향후 3년간 지원을 약속했다.

11월 30일까지 선보이는 첫 전시작은 SoA의 작품 '25계단'과 OBBA의 작품 '오아시스'이다. '25계단'은 높이가 다른 거울 재질의 정방형 기둥 25개로 계단을 만들어 색다른 조형미를 보인다. 예술품으로서의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관람객이 오르내리거나 걸터앉아 쉴 수 있는 건축물로서의 편의까지 조화롭게 갖춘 독특한 작품이다. '오아시스'는 바람에 하늘거리는 실 커튼이 몸체를 이루는 유연한 건축 파빌리온이다. 실 커튼을 통해 공간에 차단과 개방의 중의적 의미를 부여하는 실험적 작품이다. 건축가들의 예술 활동은 캠퍼스에서 수학하는 대학생들에게 많은 영감과 긍정적 자극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서 회장은 “창의적 조형과 예술적 언어로 캠퍼스에 활기를 불어넣고 예술작품을 매개로 다양한 형태의 교감과 소통이 일어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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