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산업은행 차세대 정보시스템 구축 사업을 두고 SK주식회사 C&C와 LG CNS가 맞대결에 나섰다. 올해 공공 소프트웨어 발주시장에서 2000억 원으로 최대 규모다.
SK주식회사 C&C와 LG CNS는 산업은행의 차세대 정보시스템 구축 개발사업에 동시에 뛰어들었다. 산업은행은 다음 달 11일까지 입찰 등록을 받은 뒤 제안설명회를 거쳐 18일께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후 내년 2월 정보시스템 구축 사업을 착수해 2019년 5월 마무리할 방침이다.
현재는 산업은행의 IT 아웃소싱 업무를 전담하고 있는 SK주식회사 C&C가 선정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업계는 파악하고 있다. 산업은행이 제시한 인공지능 활용 여부를 가장 잘 이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SK주식회사 C&C는 올해 8월 IBM의 인공지능 플랫폼 ‘왓슨’을 활용한 사업 협력 계약을 통해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가동을 시작했다. 또 왓슨을 기반으로 한 ‘에이브릴 감염병 서비스 플랫폼’을 통해 감염병 조기진단, 치료, 확산 차단 등의 대응에도 나서기도 했다.
이에 LG CNS는 산업은행 측의 조건에 맞춰 플랫폼을 준비할 방침이다. LG CNS는 자동코딩 독자 기술인 ‘MDD(모델기반개발)’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SK주식회사 C&C가 도입한 왓슨을 포함해 다양한 인공지능 플랫폼의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규모 구축 사업에 걸맞은 인력 확보도 관건이다. 산업은행은 이미 개발인력의 50%를 자사 인력으로 투입해야 한다는 전제를 제시한 상태다. 이에 SK주식회사 C&C는 인력수급에는 문제없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LG CNS 역시 수행하고 있는 프로젝트가 내년 1월에 모두 끝나 인력을 투입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