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는 13일(현지시간) 쿠바 아바나에서 쿠바 무역투자부와 KSP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는 우리나라가 미수교국인 쿠바와 체결한 최초의 정부기관 간 약정이다.
KSP(Knowledge Sharing Program)는 한국의 발전경험을 협력대상국의 수요와 여건을 반영해 정책연구‧자문‧연수프로그램 등을 통해 공유하고 협력대상국의 제도 구축과 역량 강화를 지원하는 사업을 말한다.
양국은 이번 MOU를 통해 경제·사회 분야 전반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연구, 정책자문 등으로 정책경험을 공유하는 데 합의했다. 정부는 쿠바 측 요청으로 지난해부터 정책 자문을 제공하고 있다. 향후 KSP를 활용해 양국의 경제협력 유망분야를 발굴하고 협력 분야를 확대할 계획이다.
기재부는 지난해 ‘쿠바의 무역‧투자 부문 역량 강화’ 를 주제로 쿠바 측에 산업발전 로드맵을 제시한 바 있다. 올해는 ‘쿠바 신재생에너지 발전방안’을 주제로 정책 방향을 연구·제안할 예정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이번 MOU 체결로 KSP 사업을 위한 협력 기반이 마련돼 상호 신뢰를 형성하고 양국 관계를 진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미국과의 수교를 통해 문호 개방이 본격화된 쿠바에 우리 기업이 진출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