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골프 브랜드 ‘와이드앵글’을 론칭할 때와 분위기가 다르다. ‘다이나핏’은 이 시점에서 한국 대표 스포츠 브랜드로 자리잡을 것을 확신한다.”
정영훈<사진> K2코리아 대표는 13일 서울 강남구 송은아트스페이스에서 열린 스포츠브랜드 ‘다이나핏’ 론칭 행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다이나핏은 60년 역사를 가진 독일 스키 의류 브랜드로 지난해 K2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내년 봄ㆍ여름 시즌에 첫선을 보인다.
정 대표는 “오전에 진행한 품평회에 220여 명의 대리점주가 참석했다”며 “새로운 브랜드에 대한 갈증을 느낀 점주들이 다이나핏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스포츠브랜드를 론칭한 배경에 두 가지 트렌드를 제시했다. 그는 “소득이 높을수록 축구, 농구 등 팀 스포츠 대신 러닝, 피트니스, 요가 등의 개인 스포츠가 대세로 전환한다”며 “이러한 현상은 우리나라에서도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범용성을 지나 전문성이 요구되는 트렌드를 읽고 있다”며 “대한민국 스포츠브랜드 중에 개인 운동과 트레이닝 중심의 전문성을 충족시키는 브랜드가 거의 없다고 판단했다”며 전문성을 갖춘 국내 스포츠 브랜드의 부재를 꼬집었다.
정 대표는 스포츠브랜드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포지셔닝도 중요하지만 심볼(로고)의 느낌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7~8년 전쯤 다이나핏의 심볼을 처음 보고 강렬한 인상을 받았다”며 “좋은 심볼은 가지고 싶다는 소유욕을 느끼게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쟁 브랜드로 나이키, 언더아머, 아디다스, 데상트를 꼽았다.
K2코리아는 다이나핏을 국내에 들여오면서 스포츠의 본질인 러닝과 트레이닝 등 신체단련에 중점을 둔 젊은 감성 브랜드로 개편했다. 타깃 소비자는 25~35세이며, 성별 비중은 남성 65%, 여성 35%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에 정 대표는 다이나핏 마케팅 투자를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론칭 첫 해에 100억 원의 마케팅 비용을 풀어 적극적으로 홍보한다는 계획이다. 유통 채널은 백화점과 로드숍을 3:7의 비중으로 공략하며 제품 구성은 의류 75%, 신발 20%, 액세서리 5% 등으로 구성됐다. 내년까지 플래그십스토어를 포함해 60개의 매장을 열고 300억 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다이나핏의 제품군은 러닝과 트레이닝 라인을 필두로 총 4가지로 구성됐다. 가볍고 빠른 스포츠 활동을 즐기기에 적합한 ‘다이나 스피드’가 대표 라인이다. 로드 러닝, 시티 트레일 러닝, 마라톤 등 역동적이면서 강인한 체력을 요하는 러너들을 위해 초경량화는 물론 흡한속건, 쿨링 기능에 중점을 두었다. 또한 야간 러너를 위한 재귀반사 기능을 더해 언제 어디서나 컨디션을 유지하면서 스포츠를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이를 비롯해 인도어 멀티 퍼포먼스 라인 ‘다이나 트레인’ㆍ계절 스포츠 라인 ‘다이나 웨이브’ㆍ캐주얼 일상복이자 레저 라이프도 가능한 ‘다이나 트웬티포’를 선보일 예정이다.
정 대표는 “스포츠 분야의 다이나핏을 육성해 국내 최대 스포츠 아웃도어 전문그룹으로 발돋움할 것”이라며 “2019년까지 1000억원의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