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분양시장에서 일반분양 물량과 청약자 수가 전달 대비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9월 전국에서는 1만1755가구가 일반물량으로 공급됐다. 청약자 수는 총 27만 4772명으로 집계됐다. 물량은 전달(2만 4156가구) 대비 절반, 청약자 수는 전달(41만 4387명)보다 3분의 1 가량 감소했다. 청약자수는 전년 동월(42만4934명)에 비해서도 크게 떨어졌다.
평균 청약경쟁률은 전국 23.02대 1로 전달보다 높았지만, 이는 3자리 수 경쟁률이 발생한 부산 2개 사업장이 전체 경쟁률을 끌어올린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달 청약에서는 부산과 세종시 등 수도권 외 지역의 일부 단지에만 열기가 집중됐다. 지난달 분양을 진행한 부산 명륜자이는 무려 18만1152명이 청약을 신청했다. 9월 전체 청약접수 중 65%를 차지하는 수치다.
리얼투데이 측은 "6월부터 청약자 수가 늘어 8월에 정점을 찎었던 분양시장은 9월에 공급물량과 청약자 수가 모두 줄어든 것을 볼 수 있다"며 "명절 등으로 인해 잠시 쉬어가는 분위기였던 것으로 풀이되지만 수도권에서 이렇다 할 만한 이슈 단지를 찾아보기 힘들었던 점도 원인이다"라고 설명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부산이 392.42대 1로 가장 높았고, 이어 △경남(16.40대1) △세종(14.42대1) △서울(12.81대1) △강원(6.83대1) △광주(4.24대1) △충북(3.50대1) △울산(2.97대1) △경기(2.19대1) △대전(1.78대1) △경북(0.79대1) △충남(0.32대1)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부산에서는 명륜자이가 523.56대 1로 346가구 모집에 총 18만 1152명, 시청 스마트W는 329.42대 1로 81가구 모집에 2만 6683명이 몰렸다. 명륜자이는 올해 분양한 아파트 중 가장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게 됐다.
리얼투데이 조민이 리서치실 과장은 "올 가을 분양시장은 추석을 피해 이달로 일정을 미루거나 불 붙은 분양열기를 이어가기 위해 앞당겨 신규공급에 나서는 곳들이 많아 10월이 본격적인 분양시장이 될 것"이라며 "공급과잉 논란과 정부의 총부채원리금상환액심사(DSR)가 연내로 앞당겨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어 10월 분양시장을 중요하게 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