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바이올리니스트 권혁주(31)의 사망 소식이 전해졌다. 사망 원인은 급성심정지다. 젊은 나이에 생을 마감에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권혁주는 1985년에 태어나 올해로 만 31세가 된 청년이다. 그는 음악영재의 1세대로 통할만큼 '천재 바이올리니스트'가 수식어로 따라붙었다.
세 살부터 바이올린을 잡은 그는 6살되던 해에 음악저널 콩쿠르에서 최연소로 대상을 수상해 세간에 화제를 모으며 세게적으로도 이름을 알렸다.
이를 토대로 권혁주는 일곱 살에 한국예술종합학교 예비학교에 입학, 아홉 살에는 김남윤 교수를 사사한 후 러시아로 유학을 떠났다.
그는 11세에 차이콥스키 청소년 국제 콩쿠르를 입상하며 바이올린 영재로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특히 19세이던 2004년 권혁주는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러시아 국제 파가니니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1위를, 칼 닐센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이듬해 퀸 엘리자베스 바이올린 콩쿠르 6위에 올라 이름을 알렸다.
이후 2012년 권혁주는 안양대학교 최연소 고수로 임용돼 강단에 서기도 했다. 그밖에 한국예술종합학교, 서울대학교에 출강했다. 금호아시아나 솔로이스츠 단원으로 활동했다.
아울러 권혁주는 이날 0시 30분께 해운대구에 위치한 호텔 앞, 택시 안에서 숨을 쉬지 않은 채 발견됐다. 정확한 사망시간은 오전 1시 27분이다.
그는 이날 저녁 움챔버오케스트라 창단연주회 공연을 위해 전날 서울에서 부산으로 내려왔다. 리허설을 끝낸 뒤 남구의 친구 집에서 지인들과 술을 마셨고 이날 12시 10분께 택시를 타고 호텔로 이동하던 중이었다.
권혁주 측은 "늘 자가운전으로 이동하는 고인의 특성상 계속되는 바쁜 연주 스케줄이 건강상에 큰 무리를 줬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빈소 13일 서울 보라매병원에 마련된다. 발인은 15일이며 장지는 미정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