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리니스트 권혁주(31)가 숙소로 이동하는 택시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그의 SNS엔 공연을 위해 부산을 찾은 내용만 덩그러니 남아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부산일보에 따르면 권혁주는 11일 오후 부산 남구에 위치한 지인의 집에서 술을 마신 뒤 택시를 타고 자신의 숙소인 부산 해운대구 중동의 한 호텔로 이동했다가 12일 오전 0시30분께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서 택시 운전자는 "목적지에 다다랐는데도 손님이 기척이 없어 흔들어 깨웠는데 숨을 쉬지 않아 신고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혁주는 12일 저녁 부산문화회관에서 예정된 공연을 하기 위해 부산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그의 페이스북엔 지난 10일 "내일 새벽 3시에 부산으로 떠나요. 9시까지 도착해야 하니"라는 글과 11일엔 "새벽 3시에 일어나서 4시에 출발. 나름 연비 운전!"이라는 글이 게재됐다.
이날 그는 "해운대 첫 커피"라며 부산에 도착한 사진을 올리기도 했고, 오후 9시께는 "광안대교만 5번! 오예 봐도봐도 멋지다"라며 해운대해수욕장 인근에 있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한편, 권혁주는 지난 10일 '당신이 죽는다면 친구들은 어떻게 반응할까요?'라는 게시물을 게재해 주변 사람들에게 안타까움을 안겼다. 특히 해당 게시물에 적힌 결과 역시 "울음을 주체하지 못할 것있니다" "매일 당신을 무척 그리워할 것입니다" "당신이 없어 허전함을 느낄 것입니다" 등의 글이 남겨 있어 안타까움을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