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망권 따라 울고 웃는 집값… 영구조망권 갖춘 아파트 인기 '여전'

입력 2016-10-12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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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지금지구 B-6블록 신안인스빌 항공조감도
▲다산지금지구 B-6블록 신안인스빌 항공조감도

영구조망권을 갖춘 아파트가 각광을 받고 있다. 조망권을 가진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워낙 높은데다 인근 구역의 개발 방향에 따라 조망권 침해를 받지 않는 단지들은 집값 상승률이 가파르게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12일 KB국민은행 자료에 따르면 2008년 10월 5억 9000만원이던 ‘서강 해모로’ 전용 84㎡의 매매가는 11월 5억6500만원으로 한달 사이 2500만원 하락했다. 옛 서강주택 재건축사업으로 지어진 최고 25층 높이의 ‘한강 밤섬자이’가 본격적인 모습을 드러내면서 한강 조망권 확보가 어려워져 이는 곧 매매가 급락으로 이어졌다.

정비사업으로 고층건물들이 곳곳에 조성되는 도심권에서는 영구조망권의 가치가 더 크다.

서울 마포구 상암동 난지천공원 및 하늘공원과 마주하는‘상암월드컵파크 3단지’는 전용 84㎡의 매매가격이 올들어 3.4% 상승, 6억5750만원을 기록했다. 반면 같은 상암동에 위치하지만 조망권이 확보되지 않은 ‘상암월드컵파크 10단지’전용 84㎡는 0.83% 하락했다.

분양시장에서도 이같은 아파트의 인기는 남다르다. 망원한강공원과 한강 조망권을 갖춘 서울 마포구 망원동 망원1구역의 ‘마포 한강 아이파크’는 55.9대 1의 경쟁률로 올해 강북권 최고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 8월 동탄2신도시 호수공원변에 위치해 호수공원 조망권을 갖춘 ‘동탄레이크자이 더 테라스’도 26.3대 1의 경쟁률로 뉴스테이 최고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업계는 앞으로 도심권에서 쾌적한 주거환경과 조망권을 갖춘 아파트들이 더 각광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우건설은 다음달 서울 서대문구 연희 제1주택재건축 정비사업을 통해 ‘연희 파크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19층, 5개 동, 전용 59~112㎡, 총 396가구로 이뤄져 있다. 이 중 일반물량은 288가구다. 단지 바로 앞으로 ‘안산 도시자연공원’이 위치해 쾌적한 주거 환경은 물론 일부 세대에서는 공원 조망도 가능하다.

같은달 현대산업개발은 서울 송파구 풍납동 풍납우성 아파트를 재건축한 ‘잠실 올림픽 아이파크’를 분양한다. 전용 51~109㎡ 총 697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 75~109㎡ 92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올림픽공원과 광나루한강공원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일부 세대에서 올림픽공원과 한강을 조망할 수 있다.

신안은 내달 경기도 남양주시 다산신도시 B-6블록에 ‘다산신도시 신안인스빌’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9층, 8개 동, 전용 84㎡, 총 800가구 규모로 한강조망권이 장점인 다산신도시 지금지구의 가장 앞자리에 위치한다.

양우건설 역시 경기도 김포시 고촌읍 전호리 일대에서 ‘한강마리나시티’를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1층~지상 30층, 24개 동에 전용면적 59∙84㎡ 총 1853가구 규모로 한강과 경인 아라뱃길이 있어 더블 조망권이 예상되는 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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