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적 교육기업인 대교와 웅진씽크빅이 나란히 성장세를 이어가며 주가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두 기업의 성장세가 유지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는 가운데 박수완 대교 대표이사와 윤새봄 웅진씽크빅 대표이사간 ‘경영자 대결’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두 회사 주가는 최근 몇 년간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11일 현재 대교 주가는 9010원으로 연초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2015년 초(7230원)에 비해서는 24.62%, 2014년 초(6980원)에 비해서는 29.08% 상승했다. 2014년 초 6775원이었던 웅진씽크빅도 2015년 초 7600원을 거쳐 현재는 1만600원까지 뛰었다. 2014년 초와 비교하면 56.46%의 상승률이다.
저출산으로 성장이 멈춘 교육시장에서 두 기업의 주가가 상승 추세를 보인 데는 시장환경이 개선된 영향이 크다. 우선 부모들이 자녀에게 지출하는 사교육비가 늘었다. 올 2월 통계청이 발표한 ‘사교육비 조사 결과’ 보고서를 보면 초등학생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전년 대비 5.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보이던 유·초등인구가 2013년을 전후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것도 긍정적인 요인이 됐다.
결국 대교와 웅진씽크빅 고객 1인당 수익률이 크게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한슬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출생아 수 감소로 소비층은 얇아졌지만 높아진 초혼연령에 부모의 경제력이 높아지고, 맞벌이 가구의 증가로 유아용품의 고급화, 전문화 추세가 지속되면서 평균소비 단가 상승이 이뤄지고 있다”며 대교와 웅진씽크빅 등 영유아 사교육 관련주가 역설적으로 초저출산 사회의 수혜주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실적 개선세도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 웅진씽크빅은 지난 2분기(4~6월)에 94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49% 증가한 수치다. 대교 역시 같은 기간 지난해보다 11.50% 증가한 108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인구구조와 사교육 지출수준에 큰 변화가 없는 한 두 회사는 앞으로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올 들어 잠시 반등했다가 연초 수준으로 내려앉은 주가도 3분기 이후 실적개선이 본격적으로 가시화되면 양사 모두 꾸준한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란 분석이다.
박종렬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웅진씽크빅은 독서프로그램인 ‘북클럽’이 성장을 견인하면서 올해 4분기 와 내년에도 실적 턴어라운드가 지속될 것”이라며 “대교의 경우에도 눈높이, 차이홍 등 주력 부문의 질적 성장과 수익성 개선으로 영업이익 증가폭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