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연합뉴스TV )
쌀값 폭락 항의 집회를 위해 서울 광화문으로 향하던 농민들이 도심 진입을 제지하는 경찰과 한남대교서 20시간을 대치하다 해산했다. 농민들은 합법적 시위를 위해 이동하는 길목을 막았다며 "서울경찰청에 대한 법적 대응" 의사를 밝혔다.
전국농민회총연맹(이하 전농) 회원들은 6일 정오께 단계적으로 한남대교에서 철수하기 시작했다. 전농 회원들은 전날 오후 4시께 1t 화물차 등 차량에 나락을 싣고 광화문으로 향했다. 그러나 한남대교남단에서 '신고하지 않은 시위용품을 차에 실었다'는 이유로 경찰에 제지됐다.
한농 회원들과 경찰의 대치는 약 20시간 이어져 6일 정오까지 한남대교 다리위에서 경찰과 대치해왔다. 경찰은 300여명을 인그에 배치해 전농 이동을 막고 있다.
앞서 전농은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쌀값 폭락과 고(故) 백남기씨 죽음에 항의하는 '청와대 벼 반납투쟁' 농민대회를 열 예정이었다. 집회 장소로 가지 못하자 일부 회원들은 나락을 도로에 뿌리기도 했다.
이날 경찰과 한농회원 사이의 대치 탓에 한남대교 남단 부근 1개 차로가 통제됐고 경부고속돌 부터 극심한 정체가 이어졌다. 경찰은 출근길 통행에는 약간 불편만 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예상은 빗나갔다.
전농 관계자는 "경찰이 집회 장소에서 한참 떨어진 곳부터 길을 통제해 집회할 권리를 막았다"며 "철수 이후의 계획은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