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11일 현대중공업에 대해 조선업황 회복이 가시화되면서 기업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8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유재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속도는 완만하겠지만 2017년 신조선 발주 시장 회복세가 나타날 것”이라며 “황산화물 배출규제, 선박평형수 처리설비 의무화로 노후선들의 폐선 증가, 2018년 이후 선박공급량 감소, 그리고 원자재 가격상승에 따른 선가 상승 압력은 신조발주 유인으로 작용하겠다”고 분석했다.
그는 “다만 경쟁사들 간의 수주경쟁 심화와 수주잔량 감소로 인한 외형축소는 2017년에도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이익증가에 따른 기업가치 상승보다는 수주회복에 따른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을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3분기 매출액은 9조954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8.8%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1644억원으로 흑자전환하지만 시장 기대치는 충족시키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 연구원은 “이는 자회사 현대오일뱅크의 3분기 실적부진에 기인하며 현대오일뱅크 영업이익은 4분기에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하반기에 탱커선, LNG선 부문에서 신규 수주가 나타날 수 있으며, 선박발주가 재개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면서 “신조선 발주는 2016년 저점을 통과해 2017년 점진적인 회복 국면으로 진입하겠다”라고 내다봤다.